3차장 산하 특수2부 수사 중···“규명된 게 꽤 있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 사진=연합뉴스, 편집=디자이너 이다인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 사진=연합뉴스, 편집=디자이너 이다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의미있는 진전이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4일 오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3차장 산하 수사 중 우선 순위로 집중해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기자들이) 모르는 내용 중 규명된 게 꽤 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고발한 삼성바이오직스 고의 분식회계 의혹을 3차장 산하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에 배당해 수사 중이다.

이 관계자는 다만 ‘사실 규명’ 차원에서의 진전인지 ‘혐의 입증’ 차원에서의 진전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검찰은 수사가 기업 투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언론 대응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사 마무리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미리 정해놓고 있지 않다. 언제 끝나겠다고 말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 같다”라며 “객관적인 사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증선위는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를 검찰에 고발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2015년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꿔 회계 처리 한 것을 고의적인 회계분식으로 결론내렸다. 증선위는 분식회계 규모를 약 4조5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고발내용 분석을 거쳐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와 삼성물산을 압수수색했다. 또 삼성전자 연구소와 삼정·안진 등 관련 회계법인 4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에는 삼성SDS 데이터센터, 삼성물산, 한국거래소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최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와 회계담당 실무자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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