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앞둔 20일 전후로 매각 실패 여부 윤곽 드러날 듯···현재까지 인수의향서 제출기업은 無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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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기미가 보인다던 조선업계 내에서도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분위기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 등은 수주실적 개선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대두되고 있지만, 사실 상 마지막 매각공고를 낸 중견조선업체 성동조선해양의 경우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애만 태우는 상황이다.

2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은 매각주관사 삼일PwC를 통해 인수의향서를 접수 받고 있다. 접수기간은 오는 6월 7일까지며 본입찰은 같은달 13일이다. 매각 향방은 내달 20일을 전후해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부터 예비실사가 진행되는 만큼,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이 있다면 실사 전 비밀보안서명을 해야 하기에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매각공고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8월부터 실시된 두 차례의 매각 시도는 모두 불발됐다. 창원지방법원이 회생계획안 가결기간을 반년 연장해 오는 10월 18일로 못 박은 만큼, 사실 상 마지막 시도로 보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선 이번 매각에 실패할 경우 성동조선해양이 결국 청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사실 상 마지막 매각시도라는 점에서 내부 직원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면서 “비단 회사 내부만이 아니라, 통영 지역사회에서도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매각 외엔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기에 회사 안팎에서 매각주체가 나타나기를 노심초사하며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심을 보이는 곳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최소 5곳 이상에서 인수의향서 제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조선업 경기회복을 전제로, 수익성을 저울질 중이라는 후문이다. 다만, 현재까지 인수에 도전장을 낸 업체는 전무하다. 매각주관사 삼일PwC 관계자는 시자저널e와의 통화에서 “(24일 기준)현재까지 입찰의향서를 낸 곳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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