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23조9871억원 6.9%↑, 당기순이익 9538억원 30.4%↑···SUV 판매 증가가 실적 견인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는 올 1분기 82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조987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9%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30.4% 늘어난 953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되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무역갈등 우려가 커지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팰리세이드와 싼타페 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 증가로 1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1분기 판매량은 세계 시장에서 102만1377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2.7% 감소했다. 국내 판매량은 8.7% 늘어나 18만3957대의 판매고를 올렸지만, 해외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 부진으로 4.9% 줄어든 83만7420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매출 신장과 함께 원가율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23조9871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0.8% 포인트 떨어진 83.7%로 나타났다. 영업부문 비용은 연구비 및 신차 출시에 따른 판촉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늘어난 3조87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통상환경 악화 및 자동차 산업의 저성장 기조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의 신형 SUV 돌풍이 향후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신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면서 “신차들의 글로벌 시장 조기 안착 및 초기 판매 붐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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