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원 2067명 중 1891명이 투표 참여해 1891명이 파업 찬성
노조는 우선 회사와 집중교섭 벌인 후 파업 여부 결정할 계획

한국GM 부평공장. / 사진=연합뉴스
한국GM 부평공장. / 사진=연합뉴스

한국GM 연구개발(R&D)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노동조합원들이 파업에 찬성표를 던지며 파업 준비를 모두 끝냈다. 노조는 일단 사측과 집중교섭을 벌인 후에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국GM 노조는 GMTCK 조합원 2067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총원 대비 82.6%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23일 밝혔다. 총원 2067명 중 1891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1707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177명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중앙노동위원회사 노사 조정 중단 결정을 내리며 노조는 공식적으로 파업권을 획득했고, 이날 노조원들이 높은 비율로 파업을 가결시키며 파업 요건을 모두 마련했다.

한국GM 노사는 법인분리 이후 신설법인 단체협약 개정을 놓고 줄다리기 중이다. 한국GM 노조는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기존 한국GM 노조였던 만큼, 단협도 그대로 승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반면, 사측은 GMTCK가 별도 법인인 데다 직군도 달라 새로운 단협을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차별성과급 도입 ▲징계 범위 확대 ▲정리해고 일방통보 ▲노조활동에 대한 사전 계획서 제출 등을 포함한 안을 제시했다. 한국GM 노조는 GMTCK가 제시한 단협 개정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번 파업권 획득도 압박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노조는 우선 사측과 집중 교섭을 진행하고 사측이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GMTCK는 현재 노조가 결성되지 않은 상태로, 기존 한국GM 노조가 교섭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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