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올레tv 초이스’ 시작으로 ‘키즈랜드 3.0’, ‘룰루낭만’ 등 서비스 순차 도입

23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에서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23일 열린 올레tv 2019년 차별화 서비스 계획 발표 기자 설명회에서 최광철 미디어상품담당 상무가 설명하고 있다. / 사진=윤시지 기자 

 

KT가 IPTV ‘올레tv' 영화, 키즈, 시니어(노인) 콘텐츠를 강화한다. 최근 이용자 생활패턴이 '워라밸'(삶의 일의 균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함에 따라 수요층이 명확한 콘텐츠로 승부할 방침이다.  

23일 KT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올레tv 가입자 800만명 달성을 기념, 기자설명회를 열고 향후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엔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 최광철 미디어상품담당 상무, 박일권 VOD수급팀 팀장 등이 참석했다.

KT에 따르면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올레tv 가입자는 8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08년 11월 국내 최초 IPTV 상용화 이후 10년 5개월 만이다. KT는 10년간 IPTV에 5조4000억원을, VOD 사업에 3000억원을 투자해왔다.

올해 KT는 영화, 키즈, 시니어 등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KT는 지난 10년간 올레tv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콘텐츠는 영화, 가장 트래픽이 많았던 콘텐츠는 키즈용이라고 밝혔다. 또 가장 오래 TV를 시청하는 연령은 50대 이상의 노인층으로 나타났다.

KT는 연령층을 구분해 IPTV 콘텐츠 전략을 짰다. 영화 구매율이 높은 20~30대를 겨냥한 '올레tv 초이스'를 기점으로, 영‧유아 자녀를 둔 30~40대를 위한 '키즈랜드 3.0',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시니어 특화 서비스 '룰루낭만' 서비스를 순차로 선보인다.

이날 첫선을 보인 ‘올레tv 초이스’는 영화 콘텐츠 다양성에 방점을 뒀다. 국내 미개봉한 할리우드 영화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을 매주 1편씩 업데이트해 올해 말까지 30여편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레tv는 향후 할리우드 영화 뿐만 아니라 국내 독립영화를 포함, 인도, 홍콩 등 미개봉 영화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일권 팀장은 “향후 할리우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영화를 별도로 준비할 계획이다. 5편마다 1편 정도는 유럽 예술 영화, 인도 영화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용자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30~40대 부모를 위해서는 '키즈랜드 3.0‘ 서비스를 마련한다. KT가 올레TV 키즈랜드를 많이 이용하는 30~40대 부모 가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큰 고민은 아이들의 '영어교육'으로 나타났다. 이에 KT는 다음달 '키즈랜드 3.0'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영어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또 '핑크퐁’의 세계 최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6월 중 IPTV 업계에서 단독으로 서비스한다.

안방이나 거실에서 가장 오랜 시간 TV를 즐기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한다. 올레tv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내놓은 시니어 전용관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를 재단장해, 내달부터 '룰루낭만'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박 팀장은 “양질의 콘텐츠를 많은 이용자에게 소개하고 매출을 높여 CP사에게 수익을 많이 돌려주는 쪽으로 사업 방향성을 잡고 있다. VOD 수급은 그대로 유지하고 800만 플랫폼을 기반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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