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백악관 발표···미국 시간 5월 3일 0시부터 한국 등 8개국 이란산 원유수입 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리마를 방문해 연설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리마를 방문해 연설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22일(현지시간) 한국 등 8개국에 대한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 적용의 예외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압박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국등 8개국은 미국 시간 5월 3일 0시부터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없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이란 원유 수입국들에 대한 감축 예외조치(SREs·significant reduction exceptions)를 다시 발효하지 않을 것을 공표한다"고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동맹국 및 파트너들이 이란 원유에서 다른 대체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지지할 것”이라며 “이란 지도자들이 파괴적인 행동을 바꾸고, 이란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며 협상테이블로 돌아올 때까지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5월초 만료되는 감축 예외조치(SREs)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는 동맹국들과 함께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서 사라져도 국제적 공급이 충족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5월 이란 핵협정을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다시 시작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한국 등 8개국에 180일간 이란산 원유 수입을 가능하게 하는 예외를 인정했다. 8개국은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대만, 터키 등이다.

한국 업체들은 이란산 초경질유(콘덴세이트)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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