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정기 노선으로 신규 취항···운항 편 늘렸지만 편 당 여객은 부정기 운항하던 때보다 감소
5월 26일 기점으로 예약 받지 않고 있어···티웨이 “운항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진 것 없다”
이미 예약한 건에 대해선 “환불 혹은 여정 변경 등 직접 전화해 안내할 것”···이전처럼 전세기 운항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티웨이항공의 대구발 일본 사가 노선 잠정 운항 중단 계획이 확인됐다.

23일 티웨이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대구~사가 노선은 오는 5월 26일을 기점으로 잠정 운항 중단에 들어간다. 홈페이지에서도 5월 26일을 기점으로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업계선 정기 노선 취항 후 2개월 만에 잠정 운항 중단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비슷한 사례로는 지난 1월 에어필립이 정기 운항 3개월 만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운항을 중단한 것이 있다. 당시 에어필립은 “겨울철 노선 개편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선 경영난과 연결 짓는 관측이 불거진 바 있다.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의 '대구~사가' 노선 예약 안내표. 5월 26일부터 모든 일정이 '매진'으로 안내되고 있다. /사진=티웨이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의 '대구~사가' 노선 예약 안내표. 5월 26일부터 모든 일정이 '매진'으로 안내되고 있다. /사진=티웨이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앞서 티웨이항공은 올해 3월 말 대구~사가 노선에 신규 정기 취항했다. 이전엔 부정기 전세편으로 운항하던 것을 정기 노선으로 바꾼 것이다. 이에 운항 숫자도 주 2회에서 주 4회로 증편했다. 하지만 두 달 만에 신규 취항 노선이 전격 운항 중단된 것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영업스케줄 변동, 즉 스케줄 정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계획이란 것이 변동될 수 있는 만큼, 이전처럼 전세기 운항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부 업계 관계자는 “신규 취항하면서 주 4회로 증편했는데, 여객은 이전(전세기 운항)과 별 차이 없어 운항 중단 후 과거 전세기 운항으로 회귀하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에어포탈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4월 1일부터 4월 23일까지 대구~사가 노선의 실적은 26편 운항, 여객 1704명이다. 편 당 여객은 65명이다. 1월 같은 기간(1~23일) 실적은 12편 운항, 여객 1126명이다. 편 당 여객은 93명이다. 2월 같은 기간 실적 역시 14편 운항, 여객 1227명이다. 편 당 여객 87명이다. 지난달 같은 기간 실적은 14편 운항, 여객 1355명이다. 편 당 여객은 96명이다.

3월말 신규 취항 이전 전세기 운항 시점보다 편 당 여객이 적게는 22명, 많게는 31명까지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수요와 관련된 이유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운항 재개 시점에 대해선 “정해진 것은 없다. 확정되면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미 6~7월 등 해당 노선을 예약한 건에 대해서는 “환불 혹은 근처 노선으로의 여정 변경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고객들에게 마땅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예약자들에게 직접 전화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 항공기 /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항공기. / 사진=티웨이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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