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정부과천청사 설립 후 행정 중심지로 급부상
재건축 사업 1~3기로 진행, 2기 마무리 단계
과천지식정보타운, 내달 분양 첫 포문

과천 주요 재건축 현황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올해 과천 아파트의 평균 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23.41% 올랐다. 이는 서울 용산(17.98%), 경기 분당(17.84%) 등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그만큼 지난해 과천 부동산 시장이 뜨거웠다는 의미다. 특히 과천 구도심의 재건축 사업과 새롭게 조성되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모든 개발이 완료되면 과천은 하남, 분당 등과 함께 ‘준강남’ 지역의 대표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980년대 초 행정 중심지로 급부상···‘공무원 아파트’로 불리며 승승장구

과천은 ‘공무원 도시’로 출발했다. 1975년 정부는 ‘정부서울청사 역할 분산’과 ‘서울 인구과밀해소’라는 명분으로 과천에 정부과천청사 건립을 착수했다. 1982년 설립된 청사에는 보건복지부와 건설교통부, 농림수산부, 법무부 등이 입주했다. 주요 정부부처가 이전하면서 과천은 새로운 행정 중심지로 급부상 하게 된다.

또 정부는 1981~1984년 사이 1만3500여 가구의 대규모 주공아파트 12단지를 조성했다. 이 단지는 고위급 공무원들의 이주를 시작하면서 ‘공무원이 사는 아파트’라는 이미지를 업고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 받았다. 여기에 과천은 유흥업소가 없고 과천외고·과천고·과천중앙고 등이 명문으로 꼽히면서 ‘교육특구’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 이는 서울에 거주하는 중산층이 유입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과천은 정부청사가 세종으로 옮겨지며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강남접근성을 앞세운, 이른바 ‘준강남’ 지역으로 떠오르며 최근 수년간 부동산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준공 30년차를 경과한 노후화된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을 시작하면서 준강남 지역의 신흥 주거단지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12개 단지, 1~3기로 재건축 사업 진행···1·2기 마무리 단계

과천의 재건축 사업은 12개의 단지가 1~3기로 나눠 진행 중이다. 1기 재건축은 주공3단지와 11단지로 각각 래미안 슈르(2008년 8월 입주)와 에코팰리스(2007년 4월 입주)로 탈바꿈 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 일정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2기 재건축은 주공1·2·6·7-1·7-2·12단지 등이다. 이 중 7-2단지가 지난해 7월 ‘래미안 센트럴 스위트’라는 이름으로 준공돼 입주가 완료됐다. 그 외 2단지(위버필드), 7-1단지(푸르지오 써밋), 12단지(과천 센트레빌) 등이 분양을 마치고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내년 3월 준공 예정인 1단지는 후분양 방식으로 올 6월 분양할 예정이다. 6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자이’도 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3기 재건축 사업은 주공 4·5·8·9·10단지다. 2017년 조합이 설립된 4단지는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2020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5·10단지는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승인, 주공8·9단지는 정비계획 수립 등을 받아 각각의 단지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 ‘과천지식정보타운’, 내달 S-9블록 분양 첫 포문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로 불려왔던 ‘과천지식정보타운’의 공급도 시작된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과천시 갈현동과 문원동 일대(135만3090㎡ 부지)에 주택 8000여 가구와 지식기반 산업체가 함께 들어서는 자족형 공동주택지구다. 관악산과 청계산으로 둘러싸인 입지에 강남 접근성이 좋아 수도권 택지지구 가운데 최고의 주거지로 꼽힌다.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아파트는 12개 블록에서 일반분양과 공공임대 등 8200가구가 분양된다.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를 받아 주변 아파트 시세의 60%선으로 알려졌다. 과천지식정부타운 중심부에는 지하철 4호선 지식정보타운역(가칭)도 신설될 예정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는 내달 S-9블록에서 일반분양이 예고돼 있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S-9블록은 ‘과천제이드자이’라는 이름으로 공급된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단지이자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다. 이외에 S-4·5·6블록도 연내 분양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사업과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이 완료되면 과천의 위상은 한 층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과천은 경기 지역 중에 서울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지역이다”며 “여기에 자급자족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성남 판교 못지않은 지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