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부서 ‘선물팀’ 사실상 해체 수순···저가경쟁 따른 판매 저조가 이유
온라인몰 판매는 계속···오뚜기 “판매 비중 높지 않은 선물세트 제작·납품 비용 저감 차원”

올해 추석부터 대형마트에서 오뚜기 명절선물세트를 보기 힘들게 됐다. 

22일 시사저널e 취재 결과, 오뚜기는 올 추석부터 대형마트에서 선물세트 판매를 중단키로 최근 결정했다. 저가 경쟁 심화 등에 따른 판매 저조가 판매 중단의 이유다. 

오뚜기 내부에는 명절선물세트를 기획, 판매하는 ‘선물팀’ 조직이 있는데, 이달 해당 팀의 부장급 1명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직원들도 다른 부서로 배치되면서 사실상 팀이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다만 이에 대해 오뚜기 관계자는 “선물세트팀은 계속 존재한다”면서 “회사로 들어오는 주문 등에 대해서는 계속 제작 판매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명절선물세트는 식품업체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체 간 저가 경쟁과 잦은 반품 발생은 물론, 대형마트가 식품업체에 세트를 주문할 때 원가를 밑도는 가격을 요구하기도 하는 등 업체 입장에서는 골칫거리로 간주돼 왔다. 

오뚜기 관계자는 “(명절선물세트가)대형마트 등에서는 빠지지만 온라인몰에서는 계속 판매할 것”이라면서 “타사에 비해 선물세트 판매 비중이 높지 않아 제작하고 납품하는 데 대한 비용을 줄이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사진=오뚜기몰 캡처.
/사진=오뚜기몰 캡처.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