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방화살인범 살던 303동 주민 포함 인근 동 주민까지 상담 후 대책 세울 계획"

지난 19일 밤 방화 살인 참사가 난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건물. 주거 불편과 불안감 등으로 곳곳에 불이 꺼진 가구가 많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밤 방화 살인 참사가 난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건물. 주거 불편과 불안감 등으로 곳곳에 불이 꺼진 가구가 많다. /사진=연합뉴스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 참사로 트라우마와 불안감을 겪는 주민 등에 대해 이주대책이 추진될 예정이다.

참사가 난 아파트 운영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21일까지 참사현장인 303동 주민 등에 대한 주거 불편과 민원을 접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인근 동 주민들과도 상담 후 대책을 세운다.

진주 아파트 단지는 전체 758세대가 살고 있다. 참사가 난 303동에는 80세대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화살인범 안인득(42)은 303동에 거주했다. 희생된 사망자 5명과 부상자 13명도 모두 이 동 주민이다.

LH는 참사가 난 이 동 희생자 가구와 같은 동 주민을 비롯해 인근 동 주민들의 민원도 함께 상담해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현재 실제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가족은 물론 이 아파트 내 주민들은 참사 이후 심한 정신적인 불안감을 보여 외부에서 머무는 주민들이 많은 상황이다. 참사가 난 아파트 동은 밤에 곳곳에 불이 꺼져 있다. 일주 주민들은 트라우마를 이유로 이주를 원하고 있다.

LH는 주민 불편과 민원을 접수한 후 동 간 또는 외부 아파트로 이주하는 대책도 검토할 계획이다.

LH는 "불의의 사고와 관련해 삼가 위안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민원 접수는 피해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려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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