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협업…청와대 “경협 추진상황 정상이 직접 챙길 것”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시내 영빈관에서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시내 영빈관에서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양국 경제협력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님은 정치․경제․사회 전 분야에서의 개혁 정책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고 있다”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님과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실천 방안을 양 국민의 우호증진을 위한 노력, 지속적인 협력사업,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등 3가지로 정했다.

문 대통령은 협력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사상 최고를 기록한 양국 간 교역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으며, 첫 조치로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을 개정했다”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하여 ICT, 5G, 빅데이터, 인공지능, 보건․의료 등 신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님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한 우리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평화는 공동번영과 이어져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중앙아시아 지역협력전략과 우리의 신북방정책을 조화롭게 연계해 공동번영을 함께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일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발표한 타슈켄트 현지 브리핑에 따르면 "양 정상은 경제공동위 워킹그룹을 만들어 석 달에 한 번씩 양국 주요 관심 사업의 추진현황 등을 직접 보고받는 프로세스를 만들 계획이다.

주 보좌관은 "양국은 주요 추진 사업의 사업성 검토, 실무협의를 통한 사업 내용 구체화 등을 논의해 협력프로젝트의 투자 가능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 보좌관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며 에너지·인프라·교육·의료 등 여러 방면에서 한국과 협력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주 보좌관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경제 기술 협력을 하고 싶은 첫 번째 국가로 단연 한국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플랜트·발전소·병원·교통 인프라·교육시설 등 120억 달러 수준의 프로젝트를 제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농기계·식물검역·합성섬유 등 전통산업, ICT(정보통신기술), 5G 등 첨단산업, 방위산업, 의료클러스터 협력, e-헬스 등 서비스산업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에 걸쳐 경협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 수출입은행-우즈베키스탄 투자무역부 간 협력 프로그램도 체결됐다. 양 국은 지난 2017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국빈 방한 당시 5억 달러 한도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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