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해외 시장 휴장으로 흐름 확인 지연

원달러 환율이 한주간 일진일퇴를 반복하면서 등락하는 모습을 기록했다. 다만 4월 금융통화위원회를 기점으로 원화 약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지난 15일 1133.50원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뒤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16일에는 1136원.50원으로 상승했으나 하루 뒤인 17일에는 1133.50원으로 복귀했다. 이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된 지난 18일에는 1138원으로 상승한 뒤 19일에는 1136.5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한주간 원달러 환율 추이 / 그래프=시사저널e
최근 한주간 원달러 환율 추이 / 그래프=시사저널e

시장에서는 일단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변경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8일 개최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음에도 시장에서 한국은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인하 깜박이를 켰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통화정책방향문에서의 문구 변화와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동시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일부 문구 변경과 관련해 현 시점에서 향후 금리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예상을 부인하고 있다. 다만 기존 스탠스보다 중립적 입장을 강조했다. 국내외 경기 상황과 실물 경제를 종합해서 판단할 뿐 현 시점에서는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사전에 정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서 중립적인 한국은행의 설명에도 외환 시장에서는 일단 환율 상승으로 반응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됐던 지난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1.3원 내린 달러당 1133.5원에 개장했으나 금리 동결 결정 발표 이후 상승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빠른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원화 약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른 조건이 동일한 상태에서 기준 금리가 낮아질 경우 해당 통화 가치가 하락한다. 다만 한국은행이 직접 현 시점에서는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조금 더 환율 흐름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환율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음주 시장 흐름 확인이 필요할 전망이다. 지난 19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해외시장 휴장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지난 19일에는 부활절 휴일로 유럽 등 주요국 금융시장이 휴장했다. 이 때문에 외환 거래 역시 제한됐고 환율 변동폭 역시 보합권 내에서 유지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19일에는 역외 시장이 대부분 휴장에 들어가면서 환율 흐름을 판단하기에는 거래량이 너무 적었다투자자들이 거래를 재개하는 다음주 시장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