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상반기 일정 맞춰 예정대로 준비"

LG전자 V50씽큐를 모델이 사용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LG전자 V50씽큐를 모델이 사용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당초 19일 출시 예정이었던 LG전자의 첫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V50씽큐가 다음 달에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5G 모뎀칩을 공급하는 퀄컴 마무리 테스트에 맞춰 일정이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업계 관계자는 “V50씽큐는 이미 준비가 됐지만 퀄컴 5G 칩셋은 아직 준비 중인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자사 칩셋을 사용하기 때문에 테스트 및 오류 수정이 쉬워 먼저 출시가 됐지만, 퀄컴은 세계적으로 많은 물량을 준비해야 하는데다 단말기 업체와 일일이 따로 교류하기 때문에 수정이 조금 늦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V50 출시 시기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퀄컴, 이동통신사업자 등과 긴밀히 협의해서 출시일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실험실 테스트에서 나아가 실제 사용 환경에서 시험하는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V50씽큐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 모바일 플랫폼’과 스냅드래곤 X50 5G 모뎀칩이 처음으로 탑재된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V50씽큐 출시 시기는 한 달 정도 늦어진 5월 중순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이 시간은 퀄컴의 5G 모뎀 마지막 테스트까지 걸리는 시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이동통신 국제표준화단체인 3GPP의 2017년 12월 규격을 기반으로 칩셋을 만들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폰에 장착된 칩셋인 ‘엑시노스 모뎀 5100’을 3GPP의 2017년 9월 규격으로 만든 반면 퀄컴은 5G 모뎀을 12월 규격으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5G 모뎀 반도체 출시는 삼성전자가 더 빨랐다.

업계에 따르면 3GPP 5G 12월 규격은 9월 규격에 비해 망 연동성이 좀 더 뛰어나고 신호가 더 잘 잡힐 수 있다. 9월 규격에 비해 50여 가지가 업데이트된 버전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5G 상용화를 서두르는 바람에 퀄컴이 다소 늦은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퀄컴은 원래 계획했던 속도대로 5G 모뎀칩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5G 칩셋이 탑재된 폰은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었다. 지난해부터 출시 계획을 상반기로 밝혀왔다. 퀄컴코리아 관계자는 “여전히 같은 기조로 5G 칩셋을 준비하고 있다”며 “특정 시기를 구체적으로 정한 것이 아니라 상반기 안에 선보이겠다고 했다. 상반기 안에 퀄컴 5G 칩셋이 탑재된 단말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50씽큐는 전용 액세서리인 LG 듀얼 스크린과 호환되는 폰이다. LG 듀얼 스크린은 여닫을 수 있는 플립 커버 안쪽에 6.2인치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탈착식이라 필요할 때만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LG 듀얼 스크린 가격은 21만 9000원이지만 초반 구매자들에게는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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