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투자협의체 발족···스타트업 발굴·투자
하나은행,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출범
스타트업과 상생 전략으로 혁신금융 도모

18일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과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18일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과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은행들이 스타트업 투자협의체 발족 및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출범하는 등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과 상생전략을 통해 혁신금융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산업은행은 서울 여의도 본점 스타트업 IR센터에서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 6개사와 함께 ‘토종자본에 의한 프리유니콘(Pre-Unicorn) 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공동투자협의체’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정부의 ‘제2벤처붐 확산 정책’에 발맞춰 유망 혁신 스타트업이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의체 참여 기관 간 체계적 공동발굴·공동투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거액 투자를 활성화하고 대한민국 벤처 ‘랜드마크 딜’ 발굴에 조력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 역시 지난 18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스타트업 발굴·협업·육성 프로그램인 ‘1Q 애자일 랩(1Q Agile Lab)’ 8기를 공식 출범했다.

하나은행 1Q 애자일 랩은 2015년 6월 설립된 이후 이번 8기까지 총 64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며 다양한 협업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있는 은행권 최초 스타트업 멘토링 센터다.

1Q 애자일 랩에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개별 사무공간이 제공된다. 또한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내 현업 부서들과의 사업화 협업, 외부 전문가들에 의한 경영 및 세무컨설팅, 직·간접투자, 글로벌 진출 타진 등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1Q 애자일 랩 5주년을 맞아 유망 스타트업 지원방안을 강화한다. 향후 3년간 유망 스타트업에게 200억원 이상의 지분을 투자하고, 2019년 내 5000억원 수준의 직·간접 투자 유치 및 지역 거점대학과 산학 연계 활동을 통해 청년 창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IBK기업은행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인즈랩에 60억원을 투자했다. 우리은행 역시 2016년부터 신생 창조기업을 대상으로 한 육성·지원 전담 조직인 ‘위비핀테크랩’을 운영해 현재까지 총 22개사를 발굴해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은행권의 스타트업 지원 배경에는 스타트업과 상생전략을 통해 디지털 전략 및 혁신금융 추진에 드라이브를 거는 구상이 깔려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스타트업 지원은 사회공헌적 성격도 가지고 있지만 더 나아가 은행과 스타트업이 상생하는 ‘윈윈전략’에 가깝다”며 “지원사업을 통해 스타트업이 잘 육성돼서 좋은 선례가 나온다면 그로부터 파생되는 효과는 은행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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