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외 수주시장서 실적 ‘선두’
공정위 공공부분 입찰 제한, 실적 타격 예상
임병용 사장 검찰 고발 등 변수 산재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GS건설은 올해도 국내·외 수주 시장에서 실적 선두권을 유지하며 선전 중이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GS건설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요청으로 공공기관 입찰 참여가 불투명해졌다. 또 시공을 맡은 재건축 현장의 경찰수사, 임병용 GS건설 검찰 고발건 등 회사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각종 변수들이 아직 도사리고 있다.

19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GS건설은 현재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현재까지 수주액은 7089억원으로 포스코건설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서울과 대전·부산 등 전국 사업장에서 골고루 시공권을 획득하며 지난해 가입한 ‘1조 클럽’ 분위기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GS건설은 올해 해외수주에서도 다른 건설사들을 앞서고 있다. 올 1월부터 19일 현재 GS건설의 해외수주 실적은 16억79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억9601만 달러 대비 181.7%(10억835만 달러)나 증가한 것이다. 현대건설(-87.3%), 대우건설(-67%), 삼성물산(-39%) 등 주요 건설사들의 수주액이 감소 추세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실적 호조세에도 GS건설은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 회사 실적과 이지미에 타격을 줄 각종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공공부문 공사 입찰 참여가 불투명해졌다.

지난 1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GS건설을 공공기관 입찰 참가 제한 요청 대상에 포함시켰다. 최근 3년간 하도급법 위반에 따른 벌점이 7점에 달했다는 게 그 이유다. 현행 하도급 법령에 따른 입찰 참가 자격 제한 요청 기준은 5점이다.

정부가 공정위의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GS건설은 공공부문 수주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이 보유한 공공부문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4조7880억이다. 전체 국내 수주 잔고의 16% 규모다. GS건설은 지난해만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성남고등S3블록 사업, 경기도시공사 광주역세권 공공주택사업 등 공공부문에서 9396억원 규모의 신규 일감을 따냈다.

재건축 비리 의혹도 숨은 위험 요소다. 지난해 국토교통부는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서울 이문2구역 재건축 단지에서 시공사들이 무상으로 약속한 특화설계를 유상으로 포함시킨 혐의가 포착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여기에 임병용 GS건설 대표는 정의당으로부터 올해 2월 ‘배임’ 혐의로 고발당했다. 정의당에 따르면 GS건설은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의 원도급자인 GS건설은 공사 도중 공법 변경사항을 두 달여 간 하도급업체인 ‘콘스텍’에 알리지 않았고 계약도 변경하지 않았다. 콘스텍은 이에 따라 애초 공사비보다 많은 추가 비용이 발생해 피해를 입었다는 게 정의당의 설명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은 지난해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수주 등 실적 목표를 높게 잡은 상황이다”며 “현재 거론되는 논란들이 만만치 않은 사안인 만큼 회사 이미지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고, 갈 길이 급한 GS건설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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