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시각기능 추가한 앱 업데이트···여기어때, 무장애 여행지 12곳 선정

19일 배달의민족과 여기어때가 장애인의 날 맞이 앱 기능개선, 무장애 여행지 선정소식을 발표했다. / 사진=우아한형제들(왼쪽), 위드이노베이션(오른쪽)
19일 배달의민족과 여기어때가 장애인의 날 맞이 앱 기능개선, 무장애 여행지 선정소식을 발표했다. / 사진=우아한형제들(왼쪽), 위드이노베이션(오른쪽)

오는 20일 장애의날을 맞아 스타트업들이 자사 앱 기능 개선 및 맞춤 제품 출시에 나섰다.

19일 배달의민족, 배민라이더스 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장애를 지닌 배달 음식 이용자를 위한 앱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스마트 기기의 운영체제(OS)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옵션을 활성화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시각 장애인 이용자를 위해 화면 대체 문구를 읽어 주는 기능과 특정 부분을 크게 확대해 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 이를 응용하면 개별 앱의 접근성도 개선할 수 있다.

이번 배달의민족 안드로이드 앱 업데이트에서는 ‘메뉴’, ‘리뷰’, ‘장바구니’ 등 화면에 추가 작업을 통해 시각적 어려움을 가진 이용자가 한결 쉽게 버튼의 용도를 확인하고 누를 수 있게끔 했다. 나아가 필요에 따라 사용자에게 음성 안내도 제공한다.

이 같은 조치는 제한된 시각 능력을 가진 이용자가 화면 상의 변화뿐 아니라, 음성으로 읽어주는 내용을 통해 배달의민족 이용 과정에서의 진행 상황을 더욱 쉽고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사용성을 높이고자 한 것이다.

장애인을 위한 배달의민족의 이번 앱 업데이트는 최근 구글이 진행한 ‘Google Play 2019 앱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구글 코리아는 최근 배달의민족을 포함해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국내 대표 앱 서비스를 대상으로 본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구글이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앱 접근성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분석하고, 이를 통한 앱 접근성 개선 가능 범위를 도출하는 등의 활동이 진행됐다. 배달의민족은 프로젝트 결과를 바탕으로 ‘시각적 개선’을 먼저 진행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은 구글 가이드라인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접근성 기능 제공 뿐 아니라 실제로 시각적, 청각적 어려움을 가진 이용자를 위한 사용성 개선을 선보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합숙박 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도 무장애여행지를 선정하고 편의숙소를 더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무장애여행지는 장애인이 이동의 불편없이 편하게 여행 가능한 관광지다.

여기어때는 전국에 위치한 여행지 중 장애인 화장실과 주차장은 물론,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한 편의시설을 갖춘 관광지 12곳을 선정했다. 여기어때가 확보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숙소는 앱 하단 ‘검색’ 메뉴에서 키워드 ‘장애인’으로 찾으면 된다.

울ㆍ경기지역은 ▲서울 도봉옛길 무장애탐방로 ▲경기 포천 허브아일랜드 ▲용인 한국민속촌이 꼽혔다. 강원지역은 ▲평창 허브나라농원 ▲강릉 경포가시연습지 등이 포함됐다. 충청지역은 ▲당진 삽교호 바다공원 ▲서천 국립생태원이, 경상지역은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 ▲부산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이 우리나라 대표 무장애여행지로 소개했다. 전라지역의 ▲완도수목원과 제주에 위치한 ▲제주민속촌 ▲제주해녀박물관도 장애인이 즐길만한 우수 관광지로 선정됐다.

무장애 여행은 장애인의 권리 제고를 위해 100대 국정과제인 ‘관광복지 확대와 관광산업 활성화’에 포함된 국가 정책이다.

여기어때는 취약계층의 물리, 제도적 여행 장벽을 허무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2017년 6월부터 장애인 편의 숙소 발굴을 위해 국내 제휴점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장애인 편의 숙소 검색 기능을 사용자에게 제공해 왔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제휴숙소 중 전체의 약 9.7%가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췄다. 다수의 4성급 호텔(전체의 79.0%)과 5성급 호텔(74.1%)이 장애인 편의 객실 등을 마련한 것으로 조사다. 반면, 1성급 호텔(24.0%)은 관련 설비가 미비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장애가 여행을 즐기는 데 '제약' 요소가 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숙소 정보를 확인하고, 이들을 독려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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