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온·오프로드 만족스러운 재주꾼···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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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온·오프로드 만족스러운 재주꾼···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 최창원 기자(chwonn@sisajournal-e.com)
  • 승인 2019.04.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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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첫인상···‘원형 헤드램프, 테일램프’ 등 지프 고유의 디자인 요소도 계승
버튼 하나에 2열까지 열리는 루프···탁 트인 개방감 선사
오프로드 차량이란 걸 감안해도 터널 주행 시 소음은 아쉬워

FCA 코리아가 지프(Jeep)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아이콘인 ‘올 뉴 랭글러(All New Wrangler)’ 시리즈를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 세종뜨락광장에서 공개했다. 올 뉴 랭글러 시리즈는 2도어 모델인 스포츠와 루비콘, 그리고 4도어 모델인 스포츠, 루비콘, 오버랜드, 루비콘 파워탑까지 총 6개 버전으로 구성됐다.

출시 당일 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은 “지난 1분기 SUV 부문에서 지프가 2위를 차지했다”며 “올해도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프는 지난해 총 7590대를 팔아 수입 SUV 브랜드 23개 중에서 3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1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올 뉴 랭글러의 판매 실적이 중요하다.

지난 18일 올 뉴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모델을 타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발해 강변북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양주 포레엠을 거쳐 다시 세종문화회관으로 돌아오는 110km 코스를 시승했다. 돌아올 때 약간의 비가 뿌려지긴 했지만 날씨는 전반적으로 맑아 시승하기엔 무리가 없었다.

차를 타기 전 외관을 살펴봤다. 오프로드 차량답게 강인한 인상이 돋보였다. 파워탑의 전장은 4885㎜로 루비콘 2도어 모델보다 555㎜ 더 길다. 전고는 1850㎜, 전폭은 1895㎜이다.

파워탑의 전면부엔 오프로드 모델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세븐-슬롯 그릴이 적용됐다. 여기에 원형 헤드램프와 사각 테일램프 등 지프 고유의 디자인 요소가 탑재됐다.

운전석에 앉기 위해 문을 열자 가장 먼저 눈에 뛰는 것은 차량의 루프였다. 파워탑엔 지프 브랜드 최초의 전동식 소프트탑을 탑재됐다.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루프를 2열까지 완전 개방할 수 있다.

루비콘 파워탑 모델의 개방된 루프. /사진=FCA  코리아
루비콘 파워탑 모델의 개방된 루프. /사진=FCA 코리아

좌석 높이와 사이드미러 조정 등 개인 설정을 마치고 서서히 차량을 움직였다. 먼저 도심 구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9시 30분, 차량은 생각보다 많았다. 답답한 마음에 루프를 개방했다. 설명대로 2열까지 열렸다. 꽉 막힌 도로에서 가슴을 뻥 뚫어줄만한 개방감이 느껴졌다.

외곽도로로 진입하면서 가속페달을 밟았다. 파워탑 모델은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m의 성능을 발휘한다. 오프로드를 위한 차량이지만 온로드 주행 시 큰 불편함은 없었다. 다만 터널을 지날 때 소음이 상당했다. 오프로드 차량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조수석에 앉은 사람과 대화가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어 호불호가 크게 갈릴듯 하다. FCA 코리아는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고 설명했지만 개인적으론 크게 체감되진 않았다.

지프는 파워탑 모델에 각종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제동 보조 시스템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풀-스피드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등이 위험 상황으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한다.

루비콘 파워탑 내부. /사진=FCA 코리아
루비콘 파워탑 내부. /사진=FCA 코리아

다만 운전자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장된 내비게이션도 사용하기 용이치 않았다. 주행 경로 등 정보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수입자동차 특유의 ‘번역 음성’도 어색했다.

오프로드 주행은 ‘약식’으로 진행됐다. 모듈(아래 사진 참고)을 이용해 오프로드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사로, 높은 턱 등을 파워탑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지나갔다. FCA 코리아 관계자는 “파워탑을 제대로 느껴보려면 좀 더 경사지고, 높은 턱이 있어야 한다”며 오프로드 주행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루비콘 파워탑 모델이 경사로 모형을 지나고 있다. / 사진=최창원 기자
루비콘 파워탑 모델이 경사로 모형을 지나고 있다. / 사진=최창원 기자

 

시승 후 확인한 연비는 7.3km/ℓ였다. 급가속과 급정차를 거듭하는 미디어 시승의 특성상 효율성은 손해를 봤다. 루비콘 파워탑 모델의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8.2km/ℓ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7.7km/ℓ와 8.8km/ℓ다.

루이콘 파워탑 모델의 판매가격은 6190만원으로 올 뉴 랭글러 시리즈 중 가장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이외에 스포츠 2도어 모델은 4640만원, 루비콘 2도어 모델은 5540만원, 스포츠 4도어 모델은 4940만원, 루비콘 4도어 모델 5840만원, 오버랜드 4도어 모델 61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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