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렘린궁, ‘푸틴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4월 하반기 정상회담’ 공식 확인
회담장은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 내의 극동연방대가 유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 참석했다. /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 참석했다. /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4~26일 사흘간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 편으로 러시아에 방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상회담 장소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일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만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4월 하반기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크렘린궁 발표는 그동안 제기돼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다음 주 러시아 방문과 북러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공식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지난 17일 김 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최근 블라디보스토크 역 주변을 둘러본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김 부장은 지난 2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베트남 하노이를 먼저 찾아 주요 장소를 둘러보는 등 북한의 중요한 행사에 앞서 김 위원장 동선을 사전 점검하는 역할을 맡아온 바 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전용 특별열차를 통해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같은 날 “루스키 섬 내에 있는 극동연방대 스포츠용 건물 1동이 북러정상회담 준비차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건물 내 안내데스크 등에는 “김 위원장의 방문과 관련해 17~24일까지 폐쇄”, “기술적 이유로 17~30일까지 폐쇄” 등 안내문이 부착됐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외신은 김 위원장이 오는 24~26일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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