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화롄’서 6도 이상 지진, 중국 본토까지 감지
부상자 발생하고 도심 건물 기울어져
지난해 2월 비슷한 규모로 17명 사망

18일 대만 기상국은 대만 동부 ‘화롄’에서 진도 6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2월 대만 동부 화롄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건물이 기울어진 모습 / 사진=연합뉴스, AP

우리나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대만 동부 ‘화롄’에서 진도 6 이상의 지진이 발생해 대만 전역이 흔들렸다. 이는 올 들어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지난해 많은 사상자를 낸 지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진 여파로 현재까지 2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도심 건물에 금이 가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18일 대만 기상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분께 대만 화롄현 정부 청사로부터 서북쪽으로 10.6㎞ 떨어진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의 정확한 위치는 북위 24도 13분, 동경 121도 52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18.8㎞였다.

대만 기상국은 진원에서 가까운 화련현 구리문에서 최대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됐고,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를 포함한 대만 전역에서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또 대만 기상국은 올 들어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발표했다. 진동은 대만해협 건너편인 중국 본토 지역 푸젠성과 저장성 등지에서도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타이루거’ 협곡에서 관광객 2명이 지진에 따른 낙석으로 부상 당했고, 대만 철도 화련역은 수도관 파열로 물에 잠겼다. 진도 4를 관측한 타이베이시에서도 도시 중심부에 상업 빌딩에 금이 가고 건물이 기울어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롄이 위치한 대만 동부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자리 잡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에는 화롄에서 규모 6.0의 지진으로 17명이 사망하고 280명이 부상 당한 바 있다.

화롄은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대만편에서 소개된 ‘타이루거’ 협곡이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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