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역서 강남역까지 소요시간 20분 이상 단축

서초역에서 내방역 방향으로 바라보고 찍은 서리풀터널 모습 / 사진=서울시
서초역에서 내방역 방향으로 바라보고 찍은 서리풀터널 모습 / 사진=서울시

 

 

서울 서초구에 서리풀터널(1280m)이 개통된다. 지금까지는 내방역과 서초역이 지척에 있었음에도 사이에 국군정보사령부 부지가 있어 방배역을 지나거나 효령로, 서초중앙로 등 주변도로로 우회하는 방향으로 둘러가야 해서 소요시간이 길었다. 이번 터널 개통으로 내방역~강남역 소요 시간은 20분 이상 단축될 게 예상된다. 정비사업이 줄줄이 예고된 방배동 주택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서울시는 서리풀터널이 오는 22일 오전 5시 개통된다고 밝혔다. 터널은 내부 400m와 옹벽구간 110m는 왕복 6차로, 구조물이 없는 곳은 왕복 8차로로 건설됐다. 또한 서리풀터널 내부에는 차도와 분리된 폭 2.4m의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가 설치됐다. 투명방음벽을 설치해 매연과 미세먼지, 소음 등을 차단했다. 터널 공사에는 1506억 원이 투입됐다.

서울시는 21일 오후 3시 서초구 터널 입구인 내방역 인근에서 서리풀터널 개통식을 연다. 개통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장우 동작구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남부순환로, 사평로 등의 도로 정체 해소 등 교통 여건이 개선되고 지역 경제도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리풀터널은 내방역 인근으로 줄줄이 정비사업이 진행중인 방배동 일대 주택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 기대된다. GS건설은 이달 중 서울 서초구 방배동 1028-1·2번지 일대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배그랑자이 전체 758가구 가운데 256가구를 분양한다. 이어 단독주택 재건축 구역인 방배5구역도 이르면 올 하반기 현대건설이 분양 예정이다. 또 방배6구역(대림산업), 방배13구역(GS건설) 등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리풀터널 개통을 비롯해 각종 호재가 기대된다“며 ”정비사업을 통해 노후주택들이 첨단 브랜드 아파트로 탈바꿈 하면서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점도 방배동 가격 상승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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