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D-1’ 금리 동결 전망 우세···경제성장률 전망 주목
  • 황건강 기자·CFA(kkh@sisapress.com)
  • 승인 2019.04.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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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동결·기존 경제 성장률 유지 전망에 무게
“기존 성장률 전망 경로 유지 가능성 높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두고 금리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금리 변동과 관련한 실마리 찾기가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적어도 상반기 중에는 금리 변동이 쉽지 않다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경제 전망에 변화가 있을지에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논의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현재 1.75%에서 유지하고 있다. 

금융 시장에서는 일단 이번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금리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지난 16일 금융투자협회가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등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상대로 진행했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7%가 이번에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변화가 생기면서 동결이 우세한 가운데 한국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는 이야기다.

기준금리 추이 /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기준금리 추이 /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한국은행의 금리 조정 행보를 놓고 봐도 당분간 금리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한차례 올렸다. 따라서 금리 인상 이후 5개월만에 다시 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금리 인상 역시 2017년 11월 금리 인상 이후 1년 만에 진행됐다. 

여기에 현재 국내외 경기 상황을 감안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은 어렵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국은행이 금리 동결과 금리 인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데 금리 인상 결정후 반년도 안 돼 금리 조정의 방향을 변경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전망이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거론되는 국내 추경 가능성과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간이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다는 점, 주요 기축통화국보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방향을 선회할 만큼위기 상황은 아니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인하 시그널을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금리에 변화를 주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관심은 경제 전망에 집중되고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낮춘다면 향후 금리 조정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경제 전망 역시 이번에는 성장률 전망치의 동결 가능성이 우세하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설비투자와 수출 부진 조짐 등을 감안해 지난 1월 금통위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낮춘 바 있다. 지난해 10월 2.7%로 낮춘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0.1%포인트를 추가로 낮춘 셈이다. 

한국은행 성장률 전망치 추이 /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한국은행 성장률 전망치 추이 /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국내외 기관들은 한국 경제성장률을 한국은행의 전망치 보다 낮춰 잡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S&P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1%와 2.4%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이 각각 2.5% 성장을 예상 중이다.

다만 IMF는 최근 경제전망에서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가운데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했다. 국내 추경 가능성과 중국 경기 회복 가능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당장 한국은행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필요가 크지 않은 셈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국회 업무보고에서도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인 2.7~2.8%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한은 총재의 입장이 변화되기 위해서는 큰 폭의 성장률 전망 하향과 금융불균형 경계의 해소가 필요하다취업자수 증가, 정부의 추경 편성 계획, 대외 경기침체 우려 완화 등을 고려하면 성장률 조정 폭은 크지 않고 기존의 성장률 전망 경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황건강 기자·C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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