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결과···우오현 회장은 32개 계열사 등기이사 맡아

우오현 Sm(삼라마이다스)회장. / 사진=연합뉴스
우오현 SM(삼라마이다스)회장. / 사진=연합뉴스

10개 이상 계열사에서 등기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오너 총 4명 중 3명은 우오현 SM(삼라마이다스)회장일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한 60개 대기업집단을 조사한 결과 10개 계열사 이상의 등기이사를 겸직 중인 오너는 우오현 회장(32개), 최승석 SM그룹 경영관리본부장(24개), 이중근 부영 회장(17개), 박흥준 경남기업 대표(12개)였다.

이 중 최승석 본부장과 박흥준 대표는 모두 우오현 회장의 인척이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박 대표는 그룹에서 빠른 속도로 승진하며 중용되는 인물로 전해진다. 1978년생으로 40대 초반임에도 지난해 정기임원인사에서 전무를 달고 올해 경남기업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박 대표가 등기이사로 등재된 계열사는 경남기업을 비롯해 대한상선, 태초이앤씨, 에스씨파워텍, 우방 등 12곳이다.

최승석 본부장은 지난해 연초 대비 등기이사 겸직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인물이다. 6곳에서 24곳으로 18곳이나 급증했다.

우오현 회장은 전체 오너일가 중 겸직 수가 가장 많았다. SM그룹은 삼라건설이 전신으로, 우방그룹 인수 등 다수의 M&A(인수합병)를 통해 몸집을 키웠다. 우 회장은 전체 67개 계열사 중 절반에 가까운 32곳(47.8%)의 등기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1년 전(37개)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이외 신동빈 롯데 회장(9곳),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허서홍 GS에너지 전무(각 8곳), 김홍국 하림 회장·우연아 대한해운 부사장·우명아 신화디앤디 사내이사(각 7곳),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조현준 효성 회장·조현상 효성 사장·정몽규 HDC 회장(각 6곳) 등도 등기이사를 상당수 맡고 있는 오너일가 인물들이다.

한편 작년까지 등기이사를 맡았지만 현재 등기이사로 등재된 계열사가 없는 오너일가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김신연 전 한화이글스 대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총 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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