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윤종규 회장 미국 브릿지포럼 참석
글로벌 진출·디지털금융 강화 및 해외 투자자 유치 목적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 사진=각 금융지주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 사진=각 금융지주

국내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해외 출장에 나섰다. 글로벌 진출 확대와 핀테크 등 신성장동력 발굴, 신규 투자자 유치 등을 위해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4일부터 열흘간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해외 은행, 스타트업 등과 연쇄 미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이번 해외 출장은 글로벌 신규 투자 유치 확대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조 회장은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AGF인베스트먼트, 매켄지금융, CI인베스트먼트 등 캐나다 연금을 운용하는 초대형 운용사들을 만나 해외 투자자 미팅(IR)에 나선다. 투자자 미팅을 통해 신한금융의 리딩뱅크 위상과 최근 오렌지라이프 인수합병(M&A) 등의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캐피털 월드 인베스터스 등 대형 글로벌 자산운용사를 방문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주관하는 브릿지포럼(Bridge Forum)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시간으로 16~17일 진행된다. 이 행사는 아시아 지역 파트너들과 실리콘밸리 주요 기술 기업을 연결하는 행사로 유명하다. 

조 회장은 싱가포르투자청 최고경영자(CEO)인 림 초우 키애트와의 면담과 실리콘밸리의 주요 테크기업 CEO들을 만나 디지털금융 기술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윤 회장도 조 회장과 마찬가지로 브릿지 포럼에 참석해 실리콘밸리의 주요 IT 기업 CEO들을 만나 최근 디지털금융 변화와 생태계를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두 회장은 이번 출장의 목적을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와 외에도 투자자들의 투자를 확대하는데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주총에서 주가 하락에 대해 공개 사과한 바 있는 윤 회장은 지난 3월 홍콩과 호주 등을 돌며 투자자들에게 경영 성과와 M&A 등 향후 경영 전략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도 초대형 자산운용사들을 방문해 중장기 전략과 성과를 공유해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손 회장은 다음 달 중순 홍콩과 도쿄 등 아시아지역에서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과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김 회장도 해외 출장을 통해 하나금융의 글로벌 확장 경영을 모색하고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투자자들에게 경영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국내 금융지주의 지분 중 상당 부분을 외국인이 가지고 있어 해외 투자자들에 공을 들이는 일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해외 출장을 통해 글로벌 진출과 디지털금융의 변화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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