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장문의 글···“수사과정 함구했으나 입 막으려 성폭행 모의”

에이미 / 사진=에이미 인스타그램
에이미 / 사진=에이미 인스타그램

프로포폴 투약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추방됐던 전직 방송인 에이미가 앞서 적발됐던 프로포폴·졸피뎀 투약할 때마다 연예인 A와 함께했다는 내용의 폭로글에 술렁이는 모양새다.

16일 에이미는 본인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참 마음이 아프고 속상한 날”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을 통해 그녀는 경찰이 누구랑 했는지를 물었음에도 A를 위해 함구했으나 A가 자신의 입막음을 위해 성폭행 후 사진·동영상 등을 촬영할 것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에이미는 2012년 프로포폴 투약사실이 적발돼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4년 9월에는 졸피뎀 투약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이 선고됐다. 당국의 출국명령처분에 취소소송을 제기했으나 2015년 11월 항소심 선고에서 기각판결을 받게 돼 12월 미국으로 출국했다. 2017년 10월 남동생 결혼참석 차 입국허가를 통해 일시 귀국한바 있으며 이후 현재까지 미국에 체류 중이다.

다음은 에이미 글 전문.

오늘은 참 너무 맘이 아프고 속상하는 날이다. 요즘 나는 뒤늦은 후회지만…요 몇 년간 나 스스로를 반성하고 돌아보고…또 후회하고 그렇게 지난날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잘못과 또 사랑 받았던 그때를 추억하고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한테는 정말 제가 좋아한단 친구가 있었습니다. 친구로서 자랑스럽고 멋있었던 사람…저에게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였죠.

그러다가 제가 잘못을 저질러서 경찰서에 가게 됐죠. 그때 ‘누구누구와 같이 프로포폴을 했느냐’고 물어봤을때 제 입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저만 처벌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제가 잡혀가기 전, 며칠 전부터 제가 잡혀갈 거라는 말이 이미 오고가는 상황에서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곤 상상도 못할 얘기를 들었습니다.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전에 같이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고 그걸 제안한 사람은 제 친구였습니다. 제안 받은 사람은 도저히 그런 일을 할 수 없어서 저에게 말해준 거 였고요.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사가 시작되자, 군대에 있던 그 친구는 새벽마다 전화해서는 ‘나를 도와 달라. 미안하다. 그런 게 아니다’면서 변명만 늘어놓더군요. 제가 마음이 좀 약하니까, 그걸 이용했는지 몰라도… ‘자기 연예인 생활이 끝이 날수도 있다’면서 자기 죽어버릴 거라고 도와달라면서 매일 새벽마다 전화를 하더군요. 안고 가라고, 안고 가라고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는 작전은 자기는 아니라고 했지만, 녹취록에 있더군요. 저는 그래도 군대에서 나오는 날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라도 올 줄 기대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잘 나왔구나. 하지만 연락이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너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너 알아? 했더니 ‘너가 언제 도와줬느냐’는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그렇게 저한테 애원하던 사람이…일이 끝나니까 절 피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만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아직도 제 맘 한구석에는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바보같이 혼자 의리를 지키고 저 혼자 구치소를 가는 일보다 슬픈 것은 소중한 친구의 실체를 알아버린 것입니다. 그게 가장 가슴 아프고 그 배신감 잊지 못합니다.

모든 프로포폴은 그 A군과 함께 였습니다. 졸피뎀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전 지금 제가 저지른 죄로 지금도 용서를 빌고 아직도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넌 참 환하게 티비에서 웃고 있더군요. 넌 나한테 절대 그러면 안됐어! 네가 한 모든 것을 다 모른척하고 피한 너… 그리고 어떻게 나에게 다른 사람을 사주해 그럴수가 있었는지…널 용서해야만하니…슬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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