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3개 법인으로 인적분할···두산퓨얼셀·두산솔루스 신설법인 상장 계획

/사진=두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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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지주사 ‘두산’이 개편 소식을 알린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두산은 기존 영위 중인 연료전지사업과 소재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킨다는 방침이다.

1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15일) 두산은 이사회를 통해 ‘두산퓨얼셀’(가칭)과 ‘두산솔루스’(가칭) 등의 법인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의 분할은 두산그룹의 미래먹거리로 분류되는 사업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두산퓨얼셀의 경우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오는 204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될 것으로 전망되는 연료전지 사업을 담당한다. 두산그룹의 해당사업은 시장 진입 후 3년 만인 지난해 사상 첫 수주액 1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두산솔루스는 전지박·전자소재·바이오소재 등의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전지박시장의 경우 전기차시장 수요 증가로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42%의 성장률이 기대되는 분야다. 스마트폰에서 점차 TV·자동차패널 등으로 쓰임새가 확대되는 OLED를 기반으로 한 전자소재, 헬스뷰티 사업 확대로 인한 바이오소재 등의 사업도 전망이 밝다.

증권가 전망도 밝다. IBK투자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두 사업이 그룹의 성장동력”이라며 “자체사업의 수익사업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기업가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도 “인적분할 3사의 시가총액 합은 2조1000억원으로 현재 시총 대비 19%의 상승여력을 지녔다”고 전망하며 “존속법인보다 신설법인의 상승여력이 돋보인다”고 언급했다.

두산 측은 “연료전지와 소재사업분야는 최근 시장상황과 전망을 볼 때 빠른 성장이 예상돼 공격적 경영을 통한 시장선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1일로 예고된 두 회사 분할에 앞서 8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분할 및 재상장 관련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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