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 시장금리 변동 신속 반영”

국내 은행들이 조달한 주요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반등하면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는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94%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월간 기준으로 올해 첫 상승 전환이다. 코픽스는 지난해 12월 2.04%에서 지난 1월 1.99%로 하락한 뒤, 2월에는 1.92%로 두달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잔액 기준으로는 지난 3월 기준 코픽스는 2.02%로 전달과 같았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2015년 8월 2.03%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2017년 9월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이다. 계약만기 3개월물을 대상으로 산출한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간 공시금리 기준으로 1.84~1.88%로 집계됐다. 

잔액기준 및 신규취급액기준 COFIX 추이 / 표=은행연합회
잔액기준 및 신규취급액기준 COFIX 추이 / 표=은행연합회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KEB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들이 수신상품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이들 은행들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한다. 동시에 코픽스 금리에 연동된 변동금리 대출 상품들의 기준금리가 된다. 코픽스와 연동하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은 주택담보대출이다. 따라서 변동금리 주담대 상품 이용자들은 대출금리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일부 은행들의 주담대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신한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3.27~4.62%에서 3.29~4.64%로 0.02%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의 동일한 상품 역시 금리가 3.32~4.32%에서 3.34~4.34%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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