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박세창, 15일 오전 이동걸 산은 회장과 면담
자구안에 아시아나 즉시 매각·박삼구 복귀 없음 밝혀
산업은행은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포함된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이날 “박삼구 전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사장은 이날 오전 이동걸 회장과의 면담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달했다”며 “이후 매각 내용이 포함된 수정 자구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자구안은 아시아나를 즉시 매각하되 구주매각 및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제안이 담겼다. 또 ▲자회사 별도 매각 금지 ▲구주에 대한 드래그-얼롱(동반매각요청권, Drag-along) 권리와 아시아나항공 상표권 유지 등이 담겼다.
이어 박 전 회장의 경영복귀는 하지 않되 M&A 종결까지 아시아나항공은 현대표이사인 한창수 대표가 경영하는 내용도 담았다. 앞서 지난주 제출한 자구안에 포함된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재 축소, 비수익 노선 정리 및 인력 생산성 제고도 포함했다. 박 전 회장 배우자와 장녀의 미제공 담보 4.7%를 제공하는 내용과 5000억원 지원요청도 유지했다.
산업은행은 금호 측이 제시한 수정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1일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금호가 제출한 자구안 초안이 사재출연,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며 금호 측의 자구계획을 사실상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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