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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진검승부는 2분기부터
  • 원태영 기자(won@sisajournal-e.com)
  • 승인 2019.04.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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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작 출시 지연으로 영업이익 급감···2분기부터 재도약 노린다
이미지=넷마블
/ 사진=넷마블

신작 출시를 통한 게임사들의 진검승부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게임사들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인해 신작 출시 지연을 겪었다. 이로 인해 대다수 게임사들은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게임사들은 신규 대작 게임 출시를 통해 지난해의 실적 감소를 만회하겠단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신작 출시가 지연된 탓이다. 게임 빅3 중에서는 넥슨을 제외한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넷마블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52.6%나 줄었으며, 엔씨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로 유명한 컴투스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넥슨은 PC 온라인게임 ‘던전파이터’의 흥행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9%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작 출시 지연이 게임사들의 실적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모바일게임의 수명이 PC 온라인게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매출은 대체적으로 꾸준하게 나오는 반면 모바일게임은 출시 직후에 가장 높고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결국 신작이 지연될수록 게임사들의 매출 역시 함께 감소하게 된다”고 밝혔다. 게임 빅3 가운데 모바일게임 위주인 넷마블의 영업이익 감소가 가장 큰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이미지=넥슨
/ 사진=넥슨

이러한 상황속에서 게임사들은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신작 출시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넥슨은 오는 18일 모바일 대작 RPG ‘트라하’를 출시할 예정이다. 트라하는 언리얼 엔진 4를 기반으로 PC 온라인 수준의 하이퀄리티 그래픽이 특징인 게임이다. 지난 2월 시작한 트라하 사전예약자 수는 최근 4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넥슨은 현재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트라하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넥슨은 또 최근 출시한 ‘크레이지아케이드BnB M’을 비롯해 올해 ‘바람의나라’, ‘마비노기’ 등 기존 인기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한 모바일게임을 연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2분기부터 ‘BTS 월드’, ‘세븐나이츠 2’, ‘A3: Still Alive’, ‘일곱개의 대죄’ 등 다양한 신작을 출시할 방침이다. 특히 유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게임은 BTS 월드다. 지난해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이종 문화 콘텐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장르의 개척을 강조하며 BTS 월드를 최초로 소개한 바 있다. 이 게임은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를 육성하는 시뮬레이션 장르로 개발되고 있으며, 1만장 이상의 독점 화보와 100개 이상의 스토리 영상이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BTS 월드에서는 방탄소년단이 부른 신곡(게임 OST)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이승원 넷마블 사업담당 부사장은 지난 2월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BTS월드를 준비하는 동안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이에 완성도를 높이는 추가작업이 필요하다”며 “신곡 발표와 연계된 시기를 고려해 2분기에 출시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는 최근 온라인게임 ‘리니지’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실시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을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는 리니지 리마스터를 통해 그래픽, 전투, 모바일 스트리밍 플레이 등 원작 리니지의 많은 부분을 업그레이드 했다. 이는 리니지 서비스 21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다. 

리니지 리마스터 모습. / 이미지=엔씨소프트
리니지 리마스터 모습. /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 리마스터의 가장 큰 특징은 1920x1080 와이드 해상도의 풀HD 그래픽 업그레이드다. 기존 대비 4배 증가된 해상도와 2배 향상된 프레임으로 선명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을 구현했다.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는 리니지 특성을 고려해 전장 시야를 넓히고, 캐릭터의 세밀함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엔씨는 또 ‘PSS(Play Support System, 플레이 서포트 시스템)’도 적용했다. 이용자는 PSS를 활용해 사냥, 구매, 귀환 등 직접 플레이하는 것과 같은 모든 패턴을 설정할 수 있다. 

리니지2M 역시 유저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씨는 지난해 신작 발표회 ‘2018 엔씨 디렉터스 컷(DIRECTOR’S CUT)’을 개최하고 리니지2M을 비롯한 모바일 게임 5종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CEO가 아닌 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CCO(Chief Creative Officer)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엔씨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MMORPG의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리니지2M은 엔씨가 20년 동안 리니지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며 쌓은 기술과 경험을 집약한 모바일 MMORPG다. 현재 풀(Full) 3D 그래픽으로 개발 중이며, 올해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모바일 최대 규모의 심리스(Seamless) 오픈 월드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개발된 월드의 규모는 1억250만㎡로 국내 모바일 MMORPG 중 가장 크다. 이는 아덴 대륙에 한정된 내용이다. 

심리스는 게임의 기반이 되는 맵(Map)을 구역 별로 나누지 않고 거대한 하나의 맵으로 구현한 것을 말한다. 맵을 구역단위로 나눠서 유저가 이동을 할 때마다 로딩(Loading)을 하는 ‘존(Zone)’ 방식의 맵과는 달리, 지역과 지역간의 경계가 없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 할 때 로딩이 거의 없다. 론칭 시점에는 새로운 대륙까지 월드를 확장해 전체 심리스 오픈 월드의 규모를 2배로 확장 시킬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올 한해 게임사들간 치열한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간 지연됐던 신작들이 대거 출시되는 만큼, 게임사들 역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 빅3간의 경쟁에서 누가 승리할 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은 올해 신작 게임 흥행을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며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게임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성적에 따라 빅3 순위 역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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