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우즈벡 현지서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 공동 개최

2017년 11월 23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에서 샤브카트 미로모노비치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omonovich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대한상공회의소
2017년 11월 23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에서 샤브카트 미로모노비치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omonovich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대한상의

신(新) 북방정책의 중요 파트너 우즈베키스탄 진출을 위해 국내기업이 관심을 가질만한 분야로 ‘농업, 자동차, 에너지 인프라, 의료’가 꼽혔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진출방안 보고서’를 통해 “외투기업에 친화적이고 주요산업을 육성하려는 우즈벡 정부의 변화는 우즈벡 투자진출에 나서는 국내기업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상의는 우즈벡의 경제여건과 정책변화에 맞춰 국내기업의 유망 진출분야를 제시했는데 첫째는 농업기자재 분야다. 농업은 우즈베키스탄 GDP의 30%가량을 차지하는 기간산업이다. 현재 우즈벡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줄어든 ‘목화’를 대신해 ‘과일’로 재배품목을 다변화하는 중이다. 또 온실 재배를 장려하는 등 시설농업을 확대하고 있다. 농업분야 한국의 대(對)우즈벡 수출 1위도 ‘비닐하우스’가 차지했다. 양국 정부는 ‘한-우즈벡 농기계 R&D센터’를 개소하는 등 농업분야 협력에 관심을 쏟고 있다.

다음으로 대한상의는 자동차 부품 분야를 꼽았다. ITC(International Trade Center)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대(對) 우즈벡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약 8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40% 수준이다. 국내기업이 1990년대 우즈베키스탄에 중앙아시아 최초의 자동차 공장을 건설하기도 했다. 대한상의는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우즈벡 진출이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에너지 등 인프라 건설도 유망분야다. 우즈벡은 세계 10위권의 천연가스 생산국이지만, 천연가스 의존도가 약 90%로 지나치게 높고 에너지효율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기업은 우즈벡 기업들과 공동으로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고, 현재도 ‘타히아타쉬 복합화력발전소’ 등 여러 발전소 건설을 진행 중이다.

최근 한국 고위공무원 출신을 차관으로 임명하고, 공공 의료 분야에서 양국 정부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보건의료 분야 협력 역시 유망하다. 해외에서 수입한 의료기기와 주요 의약품 관세를 면제하는 등 외투기업에 대한 혜택도 많은 점도 유리하다.

이와 함께 대한상의는 우즈벡 진출 시 유의해야할 사항들로 ▲환율과 물가 상승 ▲이중 내륙국으로 인한 높은 물류비 ▲유럽기업의 진출로 시장 경쟁 심화 등을 짚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우즈벡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19일 우즈벡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에서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을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등 자동차, 인프라, 의료, 농업분야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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