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글로벌 타임스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 우주 경쟁 연상시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김정숙 여사,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한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김정숙 여사,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한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세대(5G) 이동통신 경쟁에서 미국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하자 중국 주요 매체들이 냉전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비판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4일 논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5G 관련 발언은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과 핵 경쟁을 연상시킨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5G 전략은 화웨이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과 연관된다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중국을 압박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자국의 5G 네트워크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행위는 매우 옹색한 것이다. 이는 5G 시대의 국가 간 경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화웨이와 ZTE 등 중국 기업은 시장 경쟁 규칙에 따라 5G를 연구·개발했는데 이 기업들은 국가 간 첨예한 대립의 장에 설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도 이날 사평에서 “미국이 5G 경쟁의 돌격 나팔을 분 것은 과장에 불과하다”며 “중국 정부는 아직 미국의 과학기술 패권주의 사상에 도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방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축소하고, 기술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이루는 것이 중국 사회가 생각하는 과학기술 발전의 목표”라며 “만약 누군가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려 한다고 말한다면 비웃음을 살 것이지만 일부 영역에서는 중국은 미국에 한발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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