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정연설에 이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공감
폼페이오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북미대화 지속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훌륭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한 김정은과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좋고, 우리가 서로 어디에 서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마도 훌륭하다는 단어가 훨씬 더 정확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이어 “북한은 김 위원장의 지도력 아래 비범한 성장, 경제 성공, 부에 대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머지않아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하고, 그러고 나서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 중 하나가 되는 것을 지켜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2일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이런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동의 의사를 밝힌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아주 잘 알게 됐고 지금은 존경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대화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도 북미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에 대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남미를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루이스 카스티글리오니 파라과이 외교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의 질문에 “북한과의 협상과 관련해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계속 대화를 나눠왔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