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일본 방문하는 5,6월께 남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시사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문재인 정부와 한반도 평화 이니셔티브 학술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문재인 정부와 한반도 평화 이니셔티브 학술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현 한반도 정세가 지난 2월 하노이 회담때보다 좋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5,6월쯤 남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주영국대사관에 따르면, 문 특보는 이날 런던의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에 대한 전망' 콘퍼런스 기조 강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가 성공적이었다고 평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포함하는 대화 메커니즘이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으로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정상이 만났을 때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의 중요성에 동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대화와 협상의 촉진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방일 일정에 맞춰 서울을 방문할 시간이 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트럼프대통령이 오는 5~6월 일본을 방문하면 서울을 방문할 시간이 날 수 있다"면서 "북한이 이에 대한 반응을 보인다면 그것이 (회담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월 26∼28일 새 일왕 즉위 후 첫 일본 국빈으로 방일한 뒤 한 달 만인 6월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특보는 현 상황에 대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때보다 훨씬 좋다"면서 "작은 제스처의 교환으로 북한과 미국은 포괄적 합의에 대한 새로운 기회를 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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