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RPG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게임

이미지=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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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 게임은 과거 매니아들의 전유물이란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제는 하나의 인기 장르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미소녀 모바일게임이 있다. 바로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Re:Dive)’다.

사이게임즈의 유명 PD 기무라 유이토가 개발한 프린세스 커넥트는 무사 수행 중인 먹보 검사 ‘페코린느’, 주인공을 보필하는 과묵한 엘프 ‘콧코로’, 베일에 싸인 마법사 ‘캬루’ 등 50명 이상의 매력 넘치는 미소녀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게임이다.

프린세스 커넥트는 올 초 일본 지역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 양대 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2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 연출은 프린세스 커넥트의 핵심 재미 요소다.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을 제작한 WIT STUDIO(위트 스튜디오), ‘광란가족일기’, ‘앙상블 스타즈’의 메인 시나리오 작가 아키라, ‘사쿠라대전’, ‘원피스’의 메인 테마곡을 작곡한 다나카 코헤이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탄생시킨 감동적인 스토리, 수준 높은 영상과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감동을 선사한다.

방대한 콘텐츠 역시 프린세스 커넥트의 특징이다. 이 게임은 메인, 캐릭터, 길드 별로 마련된 흥미진진한 스토리, 다른 이용자와 승부를 겨룰 수 있는 PVP(Player Vs Player) 콘텐츠 ‘배틀 아레나’와 ‘프린세스 아레나’, 3명이 실시간으로 힘을 모아 퀘스트에 도전하는 ‘협동전’, 각종 가구들로 아름답게 꾸민 공간에서 캐릭터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길드 하우스’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갖추고 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쉴 새 없이 나오는 애니메이션 연출이다. 애니메이션의 완성도 역시 높다. 카카오게임즈는 이 게임을 소개할 때 애니메이션 RPG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 이름이 전혀 아깝지 않은 퀄리티였다.

특히 미소녀 게임 매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거의 모든 종류의 미소녀가 게임 내에 등장한다. 마치 종합선물세트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화려한 애니메이션 연출과 비교해 게임 진행 방식 등은 기존 게임 시스템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다른 게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집 요소와 성장 시스템을 그대로 차용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다양한 미소녀 게임들을 출시해 왔다. 이를 통해 유저들의 이목을 끄는데는 성공했으나 매출면에서는 사실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프린세스 커넥트의 경우 출시 직후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평소 미소녀 게임을 즐겨했던 유저에게 이 게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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