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중소기업 기피 바꾸기 위해 중기중앙회·벤처협회 나서···이낙연·박영선 “적극 지원”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희망 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 선포식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이 총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웹툰작가 기안84./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희망 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 선포식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이 총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웹툰작가 기안84./ 사진=연합뉴스

중소기업계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일하기 좋은 기업환경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이른바 ‘스마트 일자리’라고 불리는 청년 일자리 사업은 중소기업 취업 생태계를 개선하고 청년 집중 고용을 하겠다는 게 골자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16개 중소기업단체로 구성된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주최한 '청년 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약칭 스마일 프로젝트) 선포식이 열렸다. 중소기업계는 임금, 복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을 중시하는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스마트한 일자리‘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중소기업계가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스마트한 일자리를 마련해 청년 일자리 '미스매칭' 현상을 해소하고, 청년의 취업난과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앞으로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별로 청년 친화적인 일자리 문화를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간의 미스매치를 없애기 위해 전통적인 중소기업과 새로운 비즈니스 간의 협업을 유도한다. 스마트한 일자리의 수준별 표준모델을 만들어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중기중앙회 안에도 추진본부를 두고 정기적으로 성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은 고용 핵심 주체지만 대기업에 비해 부족한 근로환경과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 등으로 청년 등의 선호가 약했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기업계 스스로 청년들이 일하고 싶고 자랑스러워할 일자리를 마련해 청년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일자리의 양적 증대에만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중소기업 일자리를 임금, 복지, 워라밸 등 청년층이 중시하는 스마트한 일자리로 개선하려는 중소기업발 패러다임 변화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 측에서도 이낙연 국무총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신임 장관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에 방점을 찍고 있다. 중소기업 취업 청년들을 위한 청년내일채움공제, 중소기업 취업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중소기업은 일자리의 보물창도다. 일자리 88%가 중소기업에서 나온다. 통계를 봐도 대기업 일자리는 2000개 정도 줄어드는데 중소기업은 16만개 이상 늘었다”며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구인난에 허덕이는 중이다. 인원이 부족한 일자리가 28만개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반면 청년들은 취업하고 싶어한다. 중소기업은 일자리가 남아돌고 사람을 필요로 하는데도 사람을 충분히 못 구하고, 청년들은 일자리가 필요하고 취업을 원하는데도 마음에 맞는 일자리를 못 찾는다”며 “임금, 복지수준, 성장가능성, 작업장의 환경, 조직문화 등 다섯가지 기준을 맞추는 중소기업들이 많이 나왔으며 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정부도 청년 취업, 중소기업들의 고용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원은 더 다양해질 것”이라며 “박영선 장관께서 여러분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서 그런 지원을 해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장관에게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정보통신(IT) 기술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실시간 배송 서비스 '부릉'을 개발한 메쉬코리아 유정범 대표와 '맛집 편집숍'으로 유명한 OTD 손창현 대표가 자신들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과 '괜찮은 청년 일자리'에 대해 소개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