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자동차보험 손해율 전년 대비 6.1%p↑
삼성화재 4.68%p↑, 메리츠화재 4.9%p↑

현대해상의 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했다. 높은 손해율과 투자이익률 감소 등 경영악화가 이어지며 현대해상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13일 시사저널이코노미가 코스피 시가총액 100위권에 포함되는 기업(우선주, ETF 및 공기업 제외) 가운데 손해보험 업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삼성생명,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가운데 현대해상의 보험료 손해율이 84.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도 현대해상의 손해율이 전년 대비 1.3%포인트로 가장 가팔랐다.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82.9%로 전년 대비 0.04%포인트 늘었고 메리츠화재는 79.2%로 전년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현대해상의 보험료 손해액은 9조9224만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현대해상의 손해율이 보험3사 가운데 크게 증가한 이유는 자동차보험 손해액이 전년 대비 가파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발생손해액은 2조69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이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6%로 전년보다 6.1%포인트 증가했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원수보험료(매출)는 지난해 12조9783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소폭 증가했다. 보험영업이익은 5730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투자이익률도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하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9.5% 감소한 3735억원을 기록했다. 

이미지=이다인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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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화재의 보험 손해율은 82.9%로 전년보다 0.04%포인트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25%로 전년보다 4.68%포인트 증가했다. 삼성화재 측은 “위험손해율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79.0% 수준을 달성해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보험3사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 손해율이 감소했다. 지난해 79.2%를 기록, 전년 대비 1.3%포인트 줄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1%로 전년 대비 4.9%포인트 늘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이 상승했고 투자이익률이 다소 하락함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손해율 악화는 폭설, 폭염 등 계절성 요인이 평년 대비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 정비수가 인상 등 보상원가 상승 영향에 따라 건당 손해액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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