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분쟁조정 전년 대비 14.6%↑···소 제기는 2배 증가
현대해상·DB손보, 고객 불친절 등 단순민원 증가 

지난해 주요 손해보험사 중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의 분쟁조정신청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화재의 소제기 건수도 1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며 고객과의 분쟁을 제대로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시사저널이코노미가 코스피 시가총액 100위권에 포함되는 기업(우선주, ETF 및 공기업 제외) 가운데 손해보험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의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총 1만3584건으로 전년보다 9.7% 증가했다. 

회사별로 삼성화재의 분쟁조정신청 건수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475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4161건)보다 14.6%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같은 기간 2066건으로 전년 보다 14% 늘었다. DB손해보험은 3441건으로 6.7% 늘었고, 현대해상은 3326건으로 3.8% 증가했다. 

분쟁조정 신청 관련 소송 제기 현황을 보면 삼성화재의 소제기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화재의 분쟁조정 신청 관련 소제기는 지난해 4분기 기준 57건으로 전년(26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분쟁조정신청 건 대비 소제기 비율은 1.2%로 시총 100위권 내 손보사보다 최대 6배 이상 높았다. 

현대해상의 소제기 건수는 30건으로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메리츠화재는 9건으로 전년(5건)보다 80% 늘었고 DB손보도 6건으로 전년(3건) 대비 2배 증가했다. 

각 보험사의 분쟁조정 신청 건 대비 소제기 비율은 삼성화재 1.2%, 현대해상 0.9%, 메리츠화재 0.4%, DB손보 0.2% 순이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의 불만 가운데 단순 민원과 분쟁조정을 분리해 집계한다. 금융사의 불친절, 문의 등은 단순 민원으로, 보험금 청구 등 금액이 수반되는 민원은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처리한다. 

삼성화재의 민원건수는 지난해 말 1812건으로 전년보다 7% 줄었다. 메리츠화재도 847건으로 2.4% 감소했다. 

반면 현대해상의 민원건수는 1093건으로 2.1% 늘었고 DB손보도 1026건으로 2.5% 증가했다. 

이미지=조현경 디자이너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