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국세청, 11일 오전 바디프랜드 본사에 조사관 파견
증권업계, 상장예비심사 과정서 문제 발생 가능성 제기
“올해 상반기 상장은 쉽지 않을 듯”

올해 상장을 준비하던 국내 안마의자 1위 기업 바디프랜드가 세무조사라는 암초를 만났다. 앞서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의 갑질논란에 이은 악재로 올해 상반기 상장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세무당국과 안마의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했다. 

십 여명의 조사관들은 바디프랜드 재무본부가 있는 7층을 방문해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세무조사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국세청 조사 4국에서 맡은 진행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증권업계에선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세무 관련 문제가 발견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올해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5월 미래에셋대우와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하지만 경영투명성 이슈가 불거지며 심사가 연기됐다. 바디프랜드가 직원 170여 명에게 퇴직금과 연장근로수당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대표이사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바디프랜드의 올해 상반기 상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통상 한국거래소는 45영업일 동안 상장 예비심사를 거치는데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기존 경영투명성 이슈가 해소되고 세무조사까지 결론이 나려면 상반기 상장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 밝혔다. 

11일 세무당국과 안마의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했다. / 사진=연합뉴스.
11일 세무당국과 안마의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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