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수사 끝에 1명만 기소···황하나 등 7명은 불기소
당시 수사 담당 경찰관 2명 대기발령 및 수사의뢰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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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의 2015년 마약범죄 수사가 부실수사였다고 인정했다. 경찰은 당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 2명을 대기발령 시키고 관련 부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실은 11일 지난 2015년 종로경찰서에서 황씨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 2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2명은 현재 각각 서울청 광역수사대와 서울 강남경찰서에 근무 중이다.

이들은 당시 조아무개씨 등 8명의 마약판매, 투약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조씨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황씨 등 7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유명 기업 창업주 외손녀인 점을 고려해 ‘봐주기’ 수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청문감사관실 관계자는 “담당수사관 2명에 대한 감찰 조사에서 부실수사가 확인됐다”면서 “즉시 대기발령하고 지능범죄수사대에 수사의뢰 했다”고 밝혔다. 또 “지능범죄수사대에서는 당시 종로경찰서의 수사과정 등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살펴보고 결과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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