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네이버간 ‘공공기관 유류공구 서비스’ 업무협약 체결, 내달 1일 서비스 목표···“진행률 80% 이상”
이용률 높은 ‘네이버지도’ 활용···해당 주유소 찾기 힘든 문제점도 해소될듯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GS칼텍스가 네이버와 손잡고 ‘공공기관 유류공급 주유소’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그간 제기돼 온 각종 불편함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11일 GS칼텍스·네이버 등에 따르면, 양사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달 1일 서비스를 목표로 해당 주유소 위치정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GS칼텍스가 해당 주유소의 위치 및 각종 정보를 취합해, 이를 네이버지도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정보취합작업은 지난해 11월 조달청으로부터 차기 공공유류공급 정유사로 선정된 후 올 1월부터 시작됐다”며 “현재 80% 이상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당초 조달청은 입찰 공문을 통해 ‘유류공급 개시로부터 3개월 지난 시점에 앱을 출시해야 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GS칼텍스는 이를 네이버지도와 연계해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별도의 앱을 제작하는 것보다 기존 사용빈도가 높은 네이버지도를 활용한 것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선 별도의 앱을 다운받는 것보다 기존 네이버지도를 통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사용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유류공동구매는 국가기관 지자체 정부투자기관 업무용 차량 유류를 지정주유소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하는 제도로 2012년 첫 선을 보였다. 첫 사업자로 GS칼텍스가 선정됐으며, 2016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SK네트워스가 맡아왔다. 2월부터는 GS칼텍스가 재차 운영하고 있다.

도입목적은 경비절감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각 공공기관은 조달청으로부터 ‘유류구매카드’를 발급받아 결재하게 되면 구매금액의 3.04%를 즉시 할인받고, 이와 별개로 1.1%의 현금 환급받을 수 있다. 다만, 현장에서 별도의 절차가 아닌 카드결재 과정에서 할인·환급이 이뤄지는 까닭에 업무용 차량 운전자는 지정된 주유소에서 지정된 카드로 결재해야만 한다.

이 같은 이유로 GS칼텍스로 공공기관 유류공급 업무를 시작한 직후 다소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관성적으로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를 찾는 이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주유소 입장에선 어느 차가 정부·공공기관 차량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주유소 차원에서 이를 막을 방법 또한 전무했다.

관공서들이 몰려있는 경기 수원 소재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관계자는 “계약종료 직후 주유를 마치고 나서 ‘여기 공공기관 유류공급 주유소 아니었느냐’는 질문을 곧잘 받게 된다”고 언급했다. 인천 소재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관계자는 “점차 실수가 줄곤 했는데 최근까지도 왕왕 비슷한 착오를 일으키시는 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지속적으로 제기 돼 온 지적은 주유소를 찾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경찰서·소방서·우체국 등 특정 지역을 근거지로 둔 이들이라면 대개 한 두 곳의 주유소만을 이용하기에 큰 불편함을 초래하지 않는다. 업무특성 상 차량운행이 잦고 운행범위가 넓을수록 낯선 장소에서 기름을 넣기 마련인데, 문제는 모든 GS칼텍스 주유소가 공공기관 유류공급 주유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 서울·인천·수원 등에 소재한 GS칼텍스 주유소들을 찾아본 결과, 공공기관 유류공급 주유소로 선정된 주유소들의 경우 현수막과 입간판 등을 통해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수막의 경우 차량의 진행방향과 반대벽면 또는 깊숙한 위치에 설치돼 큰 도움이 되지 않은 경우가 잦았다. 입간판 역시 소형이라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었다.

현재 공공기관 유류공급 주유소를 검색하는 방법은 조달청 ‘나라장터’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것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상당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 같은 불편함은 네이버지도에 공공기관 유류공급 주유소 표식이 시행되는 내달 1일이 되면 상당수 해소될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GS칼텍스가 제공한 정보들이 반영되면 현재 ‘공공기관 유류공급 주유소’를 검색했을 때 나오지 않던 주유소들이 검색결과에 뜰 수 있을 것”이라며 “이용자들은 해당 주유소를 검색해 이동하는데 보다 편리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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