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에 아시아나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안 제출
박삼구 일가 금호고속 지분 전량 담보 제공
“박 전 회장 경영 복귀 없다”

김포공항 내 아시아나 항공권 구입 창구 / 사진=연합뉴스
김포공항 내 아시아나 항공권 구입 창구 / 사진=연합뉴스

산업은행은 금호그룹이 지난 9일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산은이 밝힌 금호의 자구계획은 ▲계열주 가족이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전량 담보 제공 ▲재무구조개선 약정서(MOU) 체결 후 3년 간 이행여부 평가 ▲목표 미달 시 산은의 아시아나항공 M&A 진행해도 대주주 이의 없이 협조 ▲박삼구 전 회장 경영복귀 없음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보유자산 포함 그룹사 자산 매각 통한 지원자금 상환 ▲수익성 개선 위한 기재 축소, 비수익 노선 정리 및 인력 생산성 제고 등이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은 박 전 회장의 아내와 딸이 보유한 13만3900주(4.8%)와 금호타이어 담보지분 해지시 박 전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보유한 지분(42.7%)이 해당된다. 

산은은 아시아나 경영정상화를 위해 산은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서(MOU)를 체결하고 3년의 경영정상화 기간 동안 이행여부를 평가하고 경영정상화 기간이 끝난 뒤 목표 달성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산은은 아시아나항공의 M&A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금호그룹은 박삼구 전 회장의 경영복귀는 없으며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보유자산을 포함한 그룹사 자산 매각을 통해 지원자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산은은 금호 측이 제출한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금호그룹은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산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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