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남녀 1인 평균급여액 5700만원 차이
근속연수 차이도 3대 금융지주 중 가장 커

3대 금융지주 중에서 하나금융지주의 남녀임금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평균 근속연수도 가장 저조했다.

10일 시사저널e가 코스피 시가총액 100위권에 포함되는 기업(우선주, ETF 및 공기업 제외) 가운데 금융지주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신한금융·KB금융·하나금융지주 등 3대 금융지주(1월 출범한 우리금융지주 제외)의 남녀임금 격차가 평균 53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3대 금융지주 중 남녀임금 격차가 가장 큰 곳은 하나금융지주였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금융지주의 남성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3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여성 급여액은 7600만원으로 남성보다 5700만원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평균임금이 남성 평균임금의 57%에 불과한 것이다.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하면 이같은 격차는 더 두드러진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남성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2800만원, 여성은 7900만원으로 4900만원 차이다.

KB금융지주는 남성 1인 평균 급여액이 1억3600만원인 반면 여성은 남성보다 5300만원 적은 8300만원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타 금융지주와 비교했을 때 하나금융지주는 남성 평균임금이 두 번째 규모이면서 여성 임금은 가장 낮아 임금 격차가 3대 금융지주사 중 가장 크게 벌어졌다.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 측면에서도 하나금융지주 내 남녀 차이는 분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금융지주의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32개월로 남성 평균 근속연수(36개월)보다 4개월 정도 짧았다.

KB금융지주가 3개월 차이,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여성직원의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긴 것과 비교하면 가장 저조한 수치다.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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