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상품 발굴, 홍보 등 전 과정 이해하는 유통전문인력 양성 기관 설립

융합유통 전문직업 ‘커머스 크리에이터’를 대규모로 양성하기 위한 비영리 민간 교육기관이 국내 최초로 설립된다.

지역상품육성협동조합, 해외온라인수출협동조합, 사단법인 한국MD협회, 소비자주주협동 조합은 커머스 크리에이터 센터(CCC) 설립에 합의하고, 온라인 플랫폼 운영기업 트라이씨클과 사회공헌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온라인 등 신유통 플랫폼 시장은 미래의 일자리 보고로 부상하고 있지만, 이를 담당할 새로운 유형의 전문 인력이 부족해 해당 업체들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CCC는 시장 조사, 빅데이터 분석, 상품 발굴, 홍보 등 전 과정을 전담하는 융합유통 전문직군을 '커머스 크리에이터'로 정의하고 이론교육과 실습을 통해 대규모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생들은 상품 기획·유통채널 관리 전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이론 교육에 더해 상품을 유통채널에 올리고 판매하는 마케팅 과정을 실습하게 된다.

CCC는 올해 중반까지 4개월간의 시범교육과정을 진행한 뒤, 연말까지 자체 교육장과 강사진, 커리큘럼을 완성할 계획이다. 커머스 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한 정식 교육과정 개설은 2020년 1월에 개설한다. 매년 1만명 이상 커머스 크리에이터를 배출하기 위해 지자체, 특성화고교·대학들과도 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배출된 커머스 크리에이터들은 유통기업이나 생산업체 취업, 1인 창업 등의 형태로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며, CCC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해 이들과 생산자들이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커머스 크리에이터들이 오프라인 공간에서 협업할 수 있도록 공유오피스 방식의 비즈니스센터도 개설하고 실무 위주의 고급교육 과정도 계속 제공한다.

또 중소기업 농어민 소상공인들이 자금난 때문에 상품의 고급화에 나서지 못하는 실정을 해결하기 위해 CCC펀드를 조성하고 필요비용을 생산자 대신 선투자하는 활성화 방안도 마련했다.

패션전문 온라인몰 하프클럽을 운영하는 트라이씨클은 사회공헌(CSR) 차원에서 비영리단체 CCC를 적극 지원하기로 하면서, 제1호 협력사가 됐다. 비영리단체 CCC의 초대 이사장으로는 언론인 출신 황영식씨를, 초대 센터장으로는 지역상품육성협동조합 정광윤 이사장을 추대했다.

정 센터장은 "CCC는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경쟁력 있는 1인 기업, 강소 브랜드들이 다수 탄생할 수 있는 건강한 유통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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