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등수수료 및 대형가맹점 최저가이드제 도입 촉구
“요구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에 들어갈 것”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카드 노동자 생존권 사수 투쟁,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관련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카드 노동자 생존권 사수 투쟁,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관련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에 대한 카드업계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에게 카드업계 요구사항 수용과 차등수수료 제도, 대형가맹점 최저가이드제 도입을 촉구하며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에 들어가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8일 오후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와 6개 카드사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금융위원회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카드사 노조는 이날 낭독한 결의문에서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잘못으로 카드산업이 죽어가고 있다”며 카드수수료의 역진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차등수수료 제도와 대형가맹점 하한가이드 제도의 즉각 도입을 요구했다.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이날 ‘금융위원회의 카드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를 수용할 수 없을 경우 총파업 결의 및 총파업 시기를 각사 집행부에 위임한다’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한·KB국민·우리·하나·롯데·비씨카드 등 노조 대의원 300여명이 참석해 총파업을 의결했다.

카드사 노조는 “TF 회의 결과가 잘못된 형태로 나온다면 카드 노동자들은 이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면파업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카드사노조협의회는 금융위원회에 차등수수료 도입 및 대형가맹점 하한가이드 외에도 카드업계가 요구하는 15가지 공동요구안을 적극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15가지 공동요구안의 대표적인 내용은 레버리지 비율(자기자산 대비 총자산 한도) 규제 완화와 부가서비스 의무 유지 기간 단축 등이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오는 9일 신용카드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갖고 카드 경쟁력 강화 방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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