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불황에 대다수 보험사 대표 배당금 감소
현금배당금 총액, 삼성화재 4888억원

주요 보험사 대표 가운데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사람은 오너 경영인인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으로 지난해 221억원을 수령했다. 보험사 대표들의 배당금은 업계 불황 영향으로 대부분 전년보다 감소했다.     

8일 시사저널이코노미가 코스피 시가총액 100위권에 포함되는 기업(우선주, ETF 및 공기업 제외) 가운데 보험사의 배당현황을 분석한 결과, 7대 보험사 대표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수령한 사람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21억2300만원을 받아 전년보다 24.6% 감소했다. 

정몽윤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8남3녀 중 7남으로 현재 현대해상의 최대주주다. 1985년 30세에 현대해상 부사장에 올라 1988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1996년 회장이 된 후 1998년 고문으로 물러났으나 현대해상이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후 2001년 다시 회장으로 복귀했다.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 회장에 이어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대표이사)의 배당금이 1억6000만원으로 많았다. 다만 전년 대비 4% 줄었다.

이어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1억4000만원·전년 대비 13%↓), 이범 삼성화재 사내이사 기획실장(2700만원·15%↑),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1500만원·24%↓), 앤드류 바렌 오렌지라이프 부사장(1000만원·80%↓),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900만원·11%↓) 등 순으로 배당금을 많이 받았다. 이범 삼성화재 사내이사만 제외하고 모든 대표들의 배당금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범 사내이사는 의결권 있는 주식이 2363주로 전년과 같았지만 삼성화재의 주당 현금배당금이 2017년 1만원에서 작년 1만1500원으로 증가하면서 배당금이 증가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는 주식이 203주로 순위에 들지 못했다. 

현금배당금 총액을 비교하면 지난해 삼성화재가 4888억원으로 전년 보다 14.9% 증가하며 업계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생명 4758억원(전년 대비 32.4%↑), 오렌지라이프 2132억원(8.3%↑), DB손해보혐 1265억원(13%↓), 메리츠화재 917억원(26.6%↓), 현대해상 901억원(24.6%↓), 한화생명 751억원(28.5%↓) 등이다. 

한편 업계 순위별(당기순이익 기준)로 당기순이익 증감율을 보면, 지난해 삼성화재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삼성생명은 37.2% 늘었다. 삼성생명 순이익이 큰 폭 상승한 것은 삼성전자 보유 지분 매각에 따른 이익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하다. 

오렌지라이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5% 감소했고 이어 DB손해보험 -19.6%, 메리츠화재 -38%, 현대해상 19.5%, 한화생명 -35% 등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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