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조사···피해 규모 지금보다 늘어날 가능성
피해 본 3개 통신사 극소수 인터넷 회선 외 모두 복구

지난 7일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의 한 가옥이 불에 타 폐허로 남아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의 한 가옥이 불에 타 폐허로 남아 있다. / 사진=연합뉴스

사흘간 타오른 강원도 산불로 강원 지역 피해가 점차 늘고 있다.

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6일 강원산불 피해로 사망·부상은 각각 1명식 발생했고 산림 530㏊와 주택 478채가 불에 탔다. 창고는 195동, 비닐하우스 21동, 농업시설 60동, 농림 축산기계 434대, 축사 61동, 학교 부속시설 9곳이 피해를 봤다.

이 외에도 상가와 숙박 등 근린생활 54동, 기타 건물(가건물 등) 49동, 공공시설 138동, 관람시설 168개, 캠핑리조트 46개, 휴게소 2곳, 차량 16대도 소실됐다. 가축 피해는 한우 13두를 비롯해 가금류 4만280수, 꿀벌 1074군 등 가축 4만1520마리가 화마에 희생됐다.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 것을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지금보다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또 오전 6시 기준 이재민은 고성 651명 등 총 829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마을회관, 학교, 경로당, 연수원, 요양원 등에 분산해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재민의 불편을 고려해 이들에게 이불·침낭 1596개, 담요 2635장, 생필품·식료품 11만여개 등이 지원됐다.

피해를 본 3개 통신사 기지국 646곳과 인터넷 회선 1351개는 극소수 인터넷 회선을 제외하면 모두 복구가 마무리됐다.

소방청은 소방차 200여대를 동원해 화재 잔해물 제거를 위한 살수 지원, 임시주거시설 21개소와 수도 파손 민가의 생활용수 급수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임시주거시설별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불편 신고를 받고 있으며 산불 피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화마가 덮쳐 지난 5일 휴업령이 내려진 속초와 고성, 강릉, 동해 지역 52개 학교는 이날부터 학사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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