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온실가스 7130만톤 배출, 에너지 39만8000TJ 사용
2018년 기록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2위와 차이 커 사실상 1위 추정
한국 정부는 2015년 오는 2030년까지 배출가스를 37% 감축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했다.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를 방치했다간 미래가 없다는 위기감에서였다. 2030년에 예상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8억5100만톤이다.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 예상치의 37%인 2억7700만톤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온실가스 감축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가 주목하는 이슈다. 1997년에 교토의정서 체결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국들은 감축 목표를 구체화하고 있다.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는 UN(국제연합) 195개국이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 평균온도가 2℃ 이상 상승하지 않는 방안에 합의했다. 세계 각국은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차량의 수입을 제한하는 등 규제 문턱도 높이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은 기후환경뿐 아니라, 산업 경쟁력과도 연결된 문제인 셈이다.
시사저널e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중 62개 기업 (우선주 및 ETF, 공기업 제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석했다. 포스코는 아직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사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배출량 1위가 유력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기준으로 포스코는 7130만톤의 온실가스를 뿜어내 2위인 현대제철의 1935만톤보다 약 3.6배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2016년에도 7100만톤의 온실가스를 생산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 다음으로는 같은 철강업체인 현대제철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았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2251만톤의 온실가스를 뿜어냈다. 2016년에는 1910만톤, 2017년에는 1935만톤의 온실가스를 생산해 매해 배출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3위에는 전년 대비 배출량이 26% 증가한 삼성전자(1077만톤)가 이름을 올렸다. 4위와 5위는 에쓰오일(879만톤), LG화학(800만톤) 순이었다.
포스코는 에너지 사용량 순위에서도 다른 업체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이 감사보고서에 기재되지 않았지만 2017년 39만8000테라줄(TJ, 1TJ= 1조J)의 에너지를 사용해 2위 LG화학(15만3400TJ) 사용량의 2배를 웃돌았다. 다만 포스코는 2016년 40만8000TJ과 비교해서는 약 1만TJ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이 두 번째로 높은 기업은 LG화학(15만4000TJ)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현대제철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2016년 31만700TJ의 에너지를 사용했다고 감사보고서에 적었다. 그러나 2017년 이후부터는 에너지 사용량에 대한 정보를 따로 기재하지 않고 있다.
LG화학 다음으로는 삼성전자가 15만3600TJ로 3위를 기록했다. 2016년 10만7700TJ, 2017년 13만834TJ를 기록하며 사용량이 증가세에 있다. 4위에는 11만3300TJ의 에너지를 사용한 롯데케미칼이 이름을 올렸고, LG디스플레이가 6만4300TJ를 사용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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