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401채 소실·이재민 722명 발생···정부, 철도공단 망상연수원 등 96개 방 지원

7일 오전 강원 동해시 한국철도시설공단 망상수련원에서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임시 이주시설로 제공된 연수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7일 오전 강원 동해시 한국철도시설공단 망상수련원에서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임시 이주시설로 제공된 연수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강원 산불로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들이 공공기관 연수시설 등 임시거처로 이주를 시작했다.

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4일 발생한 산불로 주택 401채가 불에 탄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이재민 722명이 21개 임시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전날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을 위해 공공기관 연수시설 등 임시 거처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제공된 임시 이주시설은 철도공단 망상연수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속초연수원, 도로공사 속초연수원, 철도공사 양양연수원, 한전 속초연수원, 신용보증기금 속초연수원 등 총 96개 방으로 466명이 이용 가능한 규모다.

동해지역 이재민 23명은 전날 임시 대피소에서 철도공단 연수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어 속초·고성 지역의 이재민들도 이주를 원할 경우 오늘부터 인근 연수시설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향후 국토부는 취사시설을 갖춘 가족단위 거주용 모듈러 주택(이동식 조립 주택)을 확보해 임시 거처로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임시 대피소 등에 ‘주거지원 상담부스’를 설치하고 개별 수요에 따라 추가적으로 연수원과 매입·전세임대주택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임야 530㏊, 창고 77채, 관광세트장 158동, 축산시설 925개, 농업시설 34개, 건물 100동, 공공시설 68곳, 농업기계 241대, 차량 15대 등이 소실됐다.

산불은 잔불 정리까지 공식적으로 종료된 상황이다. 정부는 고성과 강릉 지역을 중심으로 감시인력을 투입해 재발화를 막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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