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합의 있어야 하지만, 김정은과 좋은 관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북한과 잘 지내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6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지지 계열인 ‘공화당유대인 연합회’(RJC) 연례행사 연설에서 북미대화에 대한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시간여에 걸친 연설에서 지난해 초 북미 대화 국면이 조성된 이후 북한이 더는 핵·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잘 지내고 있다”며 “나는 김정은과 아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취임했을 때 그들은 로켓과 핵폭발을 했고, 많은 일이 일어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을 언급하며 재협상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여러분에게 말할 수는 없다”며 “올바른 합의(right deal)가 있어야 하겠지만 나와 김정은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미 양국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을 했지만 비핵화와 관련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대화의 문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뭔가를 할 수 있길 바라지만 그럴 수도,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며 “관계가 아주 중요한데, 여러분은 그걸 잘 알고 있다”고 말해 북미대화를 지속해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