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산불 오전 중 주불 진화 목표···이재민들 대피소에서 밤 지새

지난 5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장천마을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이 소실된 건물을 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장천마을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이 소실된 건물을 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충남 아산 설화산에서 불이 밤새 재발화해 6일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강원 인제산불은 이날 주불 진화가 목표다. 전날 주불을 진화한 고성·속초와 강릉·동해는 밤 사이 재발화하지 않았다. 이재민들은 대피소에서 밤을 지샜다.

지난 4일 오전 발생한 설화산 산불이 전날 밤새 재발화해 진화했다. 31시간에 만에 꺼졌던 설화산 산불은 지난 5일 오후 10시께 재발화 했다. 소방본부가 인력을 투입해 6일 0시 57분께 진화했다.

그러나 설화산 불은 이날 새벽 5시부터 일부 지역에서 흰 연기가 다시 올라와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남은 불씨를 끄고 있다.

현재 충남도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충남 서해안지역으로 초속 7~12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한편 강원산불의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진화 작업이 사흘째인 6일 진행 중이다.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이날 오전 인제산불의 주불을 진화하기 위해 헬기 5대를 투입했다. 현재 산불 지역에 안개와 암석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은 안개가 걷히면 바로 헬기 14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이날 산불 지역에 진화 헬기 14대, 진화 차량 650여대, 8300여 명의 인력을 지원했다. 육군도 산불 진화를 위해 장병 150명과 육군 헬기 5대를 지원했다. 주한 미군 헬기 4대도 산불 진화를 돕고 있다.

전날 주불을 진화한 고성·속초와 강릉·동해는 밤 사이 재발화 하지 않았다. 이 지역들은 현재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하고 있다. 고성·속초에는 이날 4170여 명의 인력과 장비 210여대, 강릉·동해에는 3500여 명의 인력과 410여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강원 산불 지역의 바람은 초속 1∼3m로 전보다 줄었다. 이날 낮부터 강원 영서 5∼10㎜, 강원 영동은 5㎜ 안팎의 비 소식이 있다.

강원지역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대피소에서 밤을 지샜다.

지난 4일 시작된 강원산불로 인명피해는 고성에서 사망자 1명, 강릉에서 부상자 1명으로 전해졌다. 피해면적은 현재까지 고성·속초 250㏊, 강릉·동해 250㏊, 인제 25㏊다. 주택 300여채가 불에 탔다. 농업 시설 피해액은 잠정적으로 5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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