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 하락하며 1주 만에 다시 내림세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

 

 

서울 재건축시장이 분양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날갯짓을 하는가 싶더니 다시 고꾸라졌다. 지난주 21주 만에 반등했던 집값은 1주 천하로 끝나고 이번주 다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6일 부동산114의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2% 하락했다. 지난주 0.05% 상승했지만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업계는 이같은 흐름에 대해 급매물 위주로 소화되던 게 추격매수가 따라붙지 않아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재건축 집값 반등을 주도했던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급매물이 거래된 후 다시 거래가 끊긴 상태다. 부동산114관계자는 “공시가격 발표로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하락해 지난주와 같은 낙폭을 기록했다. 양천구(-0.27%)는 안전진단 기준 강화 후 재건축사업이 지연된 것이 집값 하락으로 이어졌고 서대문구(-0.21%)에서는 인근의 신규아파트 입주 여파로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 등이 1000만~2000만 원 내렸다.

반면 송파구(0.05%)는 일반 대단지 아파트도 급매물이 소진되며 가격을 일부 회복했다. 잠실엘스와 잠실파크리오가 500만~2500만 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서울 전세가격은 0.02% 하락해 지난주보다 낙폭을 좁혔다.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관악구(-0.29%), 도봉구(-0.26%), 양천구(-0.18%) 순으로 하락했다.

송파구(0.16%)는 헬리오시티 입주가 마무리된 데다 재건축 이주수요가 늘면서 지난주(0.1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힐스테이트 북위례,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의 분양 흥행이 수요자의 매수심리를 자극할 여지가 있지만 대출 규제가 강화된 탓에 작년과 같은 집값 급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투자수요에 영향을 강하게 받는 재건축 아파트 값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